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G카드 매각, 외환銀과 닮은 꼴"

신한지주 유력…인수가 5만1천~6만원

한국투자증권은 25일 외환은행 매각 당시 주식시장에서 나타났던 효과가 LG카드 매각시에도 똑같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주식시장에서 나타났던 외환은행 매각 효과는 ▲피인수회사(외환은행)주가 하락 ▲인수회사(국민은행) 주가 상승 ▲타 은행주 동반 상승으로 요약된다면서 LG카드 관련주도 이 같은 주가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준재 애널리스트는 "이는 LG카드가 외환은행과 올해 매각되는 회사라는 공통점 외에도 여러가지 측면에서 닮은 꼴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 회사의 닮은 점으로 ▲인수회사 단독으로 주총 특별결의가 가능한 의결정족수 충족(외환은행 매각 지분 70.9%, LG카드 채권단 공동관리 지분 72.1%) ▲공개매수 가능성 희박 ▲유통지분 중 절대적 수준의 외국인 비중 ▲과잉자본 상태로영업가치 프리미엄 상존 ▲2005년 역사적 최고 수준의 이익 사이클 등을 들며 "결국소액주주는 불리한 입장에 있다"고 요약했다. 한국증권은 최근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과정에서의 불법 의혹에 대한 사회적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경우 LG카드 인수협상대상자로 국내 금융회사가 외국사에 비해 유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인수회사는 LG카드의 공동관리지분 72%를 모두 매입해야 하기때문에 외부자본 조달이 불가피하다"면서 "자회사 출자여력은 우리금융이 가장 크지만 인수전에 참가하지 않았고, 다음은 신한지주, 농협, 하나금융 순"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그는 자본조달과 영업권 상각,조달비용 능력 측면에서 신한지주가 가장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인수회사는 LG카드 영업권 인수로 이익 지표인 주당순이익(EPS),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이 크게 상승한다"면서 "인수회사의 경상적 총자산순이익률(ROA)은0.2%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LG카드 인수가격으로 한국증권은 적정가격인 4만6천500원에 10~3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주당 5만1천~6만원을 제시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외환은행이 사례를 그대로 적용할 경우에 인수가격은 LG카드의 과거 사상 최고가 수준인 주당 5만5천원~5만7천900원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인수에 따른 비용 시너지는 연간 2천억~3천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증권은 LG카드에 대한 목표주가를 산정 방식의 변화에 따라 기존 4만4천원에서 4만6천500원으로 재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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