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골프볼이 환경오염 유발"

자연분해에 1,000년 걸려… 중금속도 방출<br>덴마크골프조합 연구진 밝혀

덴마크골프조합(Danish Golf UnionㆍDGU) 연구진이 골프볼이 자연 분해되는 데 100~1,000년이 걸리며 환경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12일 영국 텔레그라프 인터넷판이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잃어버리거나 그냥 버리는 골프공이 미국에서만 매년 약 3억 개나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괴물의 존재를 살피기 위한 네스호 탐사 도중 바닥에서 수많은 골프공이 발견되기도 했다. DGU는 실험을 통해 골프공이 분해되는 동안 다량의 중금속을 방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볼의 내부를 채우는 합성고무 충전물에 위험한 수준의 아연이 검출되기도 했다. 아연은 물에 가라앉아 침전물과 합쳐지면 주위의 식물이나 야생동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토벤 카스트럽 페테르센 DGU 코스 매니저는 "이 문제가 어느 정도로 심각한지 알 수 없지만 화학반응 지수가 좋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며 "미국의 환경전문가들과 공동으로 문제의 정도를 충분히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트릭 하비 영국 글래스고 의원은 우려를 나타내면서 "해결책은 페어웨이로만 볼을 보내거나 자연 분해되는 볼 개발업체의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골프장들은 주기적으로 잠수부를 동원하는 등의 방법으로 워터해저드 내의 볼을 수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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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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