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는 비투기과열지구를, 실수요자는 투기과열지구를 주목하라.`부동산 경기가 급격하게 변하면서 하반기 분양시장에서도 판도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서울 및 수도권 일대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면서 분양시장이 벌써부터 냉각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면 지방의 비투기과열지구는 투기과열지구 억제책으로 인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권 전매가 자유롭고 세무서 등의 감시가 비교적 덜하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에 분양될 유망 아파트를 알아 본다.
◇비투기과열지구 5만9,000여 가구 분양 =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하반기 전국 비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총 94개 단지 5만9,000여 가구가 분양된다.
제2의 도시답게 부산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하반기 분양을 준비중이다. 1만 6,000여 가구가 하반기에 분양된다. 입지여건이 양호하고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들이 포함돼 있어 관심을 가질만하다. 먼저 쌍용건설은 연제구 거제동
▲33평형 288가구
▲45평형 59가구 등 총 338가구 27일 오픈, 다음달초 청약을 받는다.
또 SK건설은 부산시 남구 용호동에서 `오륙도 SK뷰`를 34~90평형대 아파트 3,300가구를 9월경에 분양할 예정이다. 16개 동으로 조성되는 이 아파트는 대부분의 가구가 남해바다와 오륙도를 조망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 입주 시점인 2006년께 대연동과 용호동간 경전철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교통여건이 나아질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사하구 다대동에서 총 4,014가구 중 2,007가구를 올해 1차로 분양한다. 부지면적은 8만5,000에 이르며 단지 앞쪽으로 다대 해수욕장조망이 가능한 점이 특징. 현재는 지하철이 먼 것이 단점이나 1호선이 연장계획이 잡혀있다. 현재는 부산 시청까지 차로 40여분 거리.
풍림산업은 수영구 민락동 매립지에서 28~60평형 1,000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게 가구의 90% 이상이 바다를 조망할수 있고 인근에 민락공원과 야산 등이 위치해 있어 주거 환경은 쾌적한 편이다. 대우, 롯데 아파트와 함쳐 4,000가구 대단지를 이루게 되는 것도 장점. 그러나 버스역, 전철역 등 공공교통시설이 이용하기가 먼 것이 좀 흠이다.
대구 역시 그 지역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단지들이 하반기에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먼저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달서구 진천동에서 `더샾 진천`을 분양할 예정이다. 33~58평형 697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대구지하철 1호선 월배역이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밖에 김해 북부지구에서 대우건설이 1,104가구, 울산 중구 남외동에서 벽산건설이 1,665가구, 순천 조례동에서 대주건설이 1,097가구 등을 분양할 예정이다.
◇투기과열지구, 실수요자 찬스 = 투기과열지구가 수도권 전지역으로 확대되면서 가수요가 급격히 줄고 있어 실수요자들에게는 내집마련 기회가 될 전망. 올 하반기중 수도권에서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10만8,000여 가구다. 분양권 전매 금지, 국세청 직원의 단속 등으로 가수요가 줄어 프리미엄 역시 상당히 하락할 전망이기 때문에 실입주를 감안, 청약에 나서야 한다.
특히 분양이 지연돼온 동백지구 동시분양이 이르면 다음달 중 진행되고 파주교하지구 동시분양 역시 11월경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수도권에서 분양예정인 아파트 중에 가장 관심을 끄는 지역은 단연 용인 동백지구. 이 단지는 신영 프로방스 590가구 등 총 8,800역 가구에 이르는 대단지인데다 테마형 쇼핑몰, 호수공원 등이 들어서 주거환경이 양호할 것으로 평가된다.
동백지구 8-1,2 블록에서 신영은 39~59평형 590가구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동백지구내에서도 호수공원 조망 등이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 수원시팔달구 매탄동에서 현대건설은 매탄주공을 헐고 2,230가구 중 560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신분당선(오리~수원) 수원시청역(2008년 개통예정)이 도보로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양재~영덕간 고속도로를 통해 강남 접근성 역시 개선될 전망이다.
남양주시 덕소리 70번지 일대에서 동부건설은 24~42평형 1,630가구를 9월중에 분양할 예정이다. 복선공사중인 중앙선 덕소역(2006년개통예정)이 도보로 10분거리이며 강변북로 연장구간(천호대교~구리 토평)이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이 좋아진다.
구리시 인창동에서 대림산업은 621가구를 9월경 분양할 예정이다. 차로 10분 거리에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과 2호선강변역이 있으며, 중앙선 구리역이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인근에 마그넷, 수산물시장, LG백화점 등의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