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계 1위 기업인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로 삼는 제품군은 지난해 일약 `붐`을 형성한 망고의 인기를 잇는 열대과일 음료다.
지난해 롯데칠성의 `델몬트망고`는 전체 망고음료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1,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올해는 이 트렌드에 박차를 가해 매출을 10% 가량 늘리고, 망고의 인기를 열대과일 전체로 확산시켜 열대과일주스 시장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포시즌`등 신제품의 주도 아래 지난해까지 사실상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열대과일주스 시장이 올해는 5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게 회사측의 예측. 결과적으로 망고를 포함해 2,000억원 규모로 부풀어 오를 열대과일 음료 전체 시장 가운데 4분의 3에 달하는 1,500억원의 매출을 롯데칠성은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차우린, 두유, 플러스마이너스, 아이시스 등의 제품에 대해서도 시장 세분화 전략을 집중 구사하고, 2004년 신제품의 성공적인 시장정착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기존의 1등 제품군인 칠성사이다와 델몬트주스, 실론티, 2%부족할 때 등의 제품군은 올해도 든든한 수익의 버팀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ㆍ3위 브랜드 틈새공략" (강정용 고객홍보팀장 )
2004년에도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지지만, 국내 음료시장은 기존 제품의 수성 노력과 신제품의 신시장 창출, 적극적인 대소비자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지난해보다 3%정도 신장한 3조4,5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음료업계 선두인 롯데칠성음료는 기존의 1등 제품군의 시장 점유율 높여 시장에서 보다 확고한 위상을 굳히고, 2, 3위 브랜드인 펩시콜라와 마운틴듀, 미린다, 게토레이, 히야 등은 앞으로 1등 제품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틈새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먼저 채널분석을 통해 시장을 세분화하고 유통경로를 적극 개척하는 한편, 브랜드의 가치를 증진시키면서 소비자들의 실제 제품 구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광고와 이벤트, 캠페인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소비자 판촉을 실시할 계획이다.
다시 말해 탄산제품을 비롯해 음료 시장의 주소비층이 10~20대의 젊은 소비층임을 감안해서, 소비자와 접점을 찾을 수 있는 친밀한 이벤트와 액티브한 광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음료업계의 선두주자로서 사회적인 책임을 감안해 친환경적이고 건강 증진을 앞세우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유통 안정화에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갈 예정이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