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쌍용차 파업사태 48일만에 극적 타결

쌍용자동차 노조의 파업사태가 48일만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30일 쌍용차 노사는 경기도 평택 본부에서 임금단체협상 교섭을 재개하고 사측의 ‘조건부 정리해고 철회안’을 받아들였다. 노사협상 타결안은 이날 저녁 조합원 전체 찬반투표에서 58.39%의 찬성으로 가결됐으며 이에 따라 노조는 지난 7월 14일부터 시작된 부분 및 전면 파업사태를 풀고 이르면 이번주말부터 정상조업에 복귀하기로 했다. 사측은 이번 합의안에서 ▦554명에 대한 정리해고 철회 ▦2009년까지 4년간 매년 3,000억원 안팎의 신규투자로 고용안정 도모 등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탄력적 인력운용(단 생산라인 인력배치 전환은 노사간 협의후 실시) ▦유연한 생산체제 구축(생산라인의 투입비율을 인기 차량 위주로 조정) ▦임금 및 제수당 동결 등과 같은 사측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번 합의로 사측은 시장상황에 맞춘 즉각적인 인력 및 제품생산 체제변환을 할 수 있게 돼 원가절감효과를 얻게 됐으며 노조는 투자위축에 따른 일자리 감소와 중국으로의 기술유출 우려를 덜게 됐다. 이날 오전부터 교섭을 시작했던 쌍용차 노사는 인력배치 전환 등의 핵심 쟁점을 높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노조가 최종 협상결렬을 선언했었다. 이에 따라 교섭권이 차기 노조집행부로 이양돼 파업사태가 또 다시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됐으나 노조지도부가 대의원들의 촉구로 오후 4시30분께 재교섭에 나서면서 극적으로 합의를 도출했다. 한편 쌍용차는 파업사태가 해결됨에 따라 31일부터 영업을 정상화하고, 단기적인 유동성 위기에 대비해 지난 18일부터 실시했던 현금지급 동결도 조만간 풀기로 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장기간의 파업사태로 3,000억원대의 매출손실이 발생한 탓에 일시적으로 현금이 마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현금지급을 중단하고 있으나 영업 정상화 이후 자금사정이 호전되는데로 협력업체 등에 대한 현급지금을 곧바로 재개하겠다” 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