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대학ㆍ대전보건대학ㆍ연암공업대학ㆍ영남이공대학ㆍ영진전문대학ㆍ울산과학대학ㆍ제주한라대학 등 7개교가 21세기 한국의 고등직업교육을 선도할 우수 전문대로 선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글로벌 역량을 갖춘 한국 최고의 전문대학을 육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교과부는 전체 146개 국ㆍ공ㆍ사립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4년치 교육역량 강화사업 평가결과 상위 40개 대학을 선정해 대학 재정이 건실한 30개 학교를 추려낸 뒤 대학 역량평가, 산업체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반영하는 등 4단계 평가과정을 거쳐 최종 7개 대학을 선정했다.
이번에 뽑힌 대학들은 지역산업 및 지역의 입지조건과 연계된 특화된 분야의 전문기술인력을 중점 육성하고 있으며 다른 대학과 차별화되는 프로그램과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거제대학은 남해안권 조선해양산업 배후입지를 바탕으로 조선해양 분야 전문기술인력 양성에 특화돼 있으며 러시아ㆍ오만ㆍ루마니아 등에 '조선해양교육 프로그램'을 수출하고 있다.
글로벌 보건의료ㆍ산업기술인력 양성에 특화된 대전보건대학은 1인 다(多)자격 취득과 전공자격증 취득, 개인 맞춤형 통합적 진로지도 시스템 등을 통해 우수 보건의료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연암공업대학은 컴퓨터ㆍ전기전자ㆍ기계 등 순수공업계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통해 다른 대학과 차별화하고 있으며 영남이공대학은 메카트로닉스 및 보건복지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주력으로 삼았다.
메카트로닉스ㆍ기계ㆍ전자정보기기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영진전문대학은 현장경험이 풍부한 전임교수진과 졸업전공능력 인증제 등을 활용해 기업 맞춤식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울산과학대학은 조선해양ㆍ자동차ㆍ플랜트ㆍ신재생에너지 전문인력 양성에 특화돼 있으며 용접교육센터, 기계가공ㆍ금형교육센터, 자동화ㆍ로봇교육센터 등 선진직업기술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한라대학은 제주도의 입지여건을 최대한 활용, '관광 분야 글로벌 인력양성'에 중점을 두고 스위스호텔학교와의 복수학위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WCC로 선정된 대학은 상호 정보교류 및 발전 방안 탐색을 위해 WCC 전문대학 운영협의회를 구성해 세계 명문 전문대학의 선진적인 교육프로그램 및 학사운영과 교원에 대한 역량향상 지원 방안 등을 벤치마킹 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이들 대학에 대학의 자율성이 확대되도록 재정 및 학사운영 측면에서 각종 우대조치를 지원한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재정적인 인센티브로 현재 80개 전문대학에 지원하고 있는 교육역량강화사업비(2,600억원)를 별도의 평가 없이 올해부터 3년간 지원받는다"며 "아울러 올해부터 신규로 지원되는 전문대 우수학생 장학금도 일반대학보다 2~3배 더 많이 지원받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