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 떡값 전달 안했다"

사의 표명 홍석조 고검장




최근 사의를 밝힌 홍석조 광주고검장이 ‘삼성 떡값 전달’ 의혹에 대해 “매도당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13일 대검에 따르면 홍석현 전 주미대사의 동생인 홍 고검장은 사의 표명 다음날인 지난 10일 검찰 내부통신망에 올린 ‘검찰 가족 여러분께 드리는 작별인사’라는 글에서 “주지도 않은 돈을 주었다고 매도당하는 저의 명예와 돈을 받았다고 의심받는 주니어(후배)들의 명예는 지켜야겠다는 생각에서 이제까지 버텨왔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해 8월 X파일 사건이 터졌을 때 공직의 꿈은 접어야겠다는 생각을 이미 굳혔다”며 “좋은 것을 저 혼자 다 가질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았다”고 밝혔다. 홍 고검장은 이어 “등을 돌리고 조용히 살고 싶다는 유혹을 떨치고 맞설 용기를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저의 어깨 위에 힘겹게 지고 있던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다”고 검찰을 떠나는 소감을 적었다. 홍 고검장은 X파일 사건이 터진 지난해 9월 삼성의 ‘떡값’을 검사들에게 나눠준 ‘전달책’으로 지목돼 사퇴 압력을 받았으나, 4개월여간 버텨오다 다음달로 예정된 검찰의 대규모 인사를 앞두고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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