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롯데백화점 「아웃렛16」(신시대 신점포)

◎고가 재고의류 한자리에/재킷서 농구화까지 최고 60% 할인/톱브랜드만 선별 지난달 매출 6억국내외 유명브랜드 의류재고품만을 모아 염가판매하는 소형 할인점이 백화점 매장에 등장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3일 롯데백화점 잠실점 9층에 2백50평규모로 문을 연 「아웃렛 16」에서는 GV2·베이직진·페레진·리바이스·베네통·시슬리·인터크루·ENC·CC클럽·마르조·데코·텔레그라프·필라 등 14개 유명브랜드의류를 모아 정상판매가격보다 35∼60% 낮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판매하고 있는 의류제품 또한 진·재킷·스커트·코트류·스웨터·티셔츠·농구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해 제품구색이 다양하지 못한 종래 할인점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꿔놓고 있다. 백화점 내에 할인점이 개설된 것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롯데측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력상품인 의류판매가 저조해지자 불황타개책으로 의류전문할인점을 백화점 내에 개설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결론은 백화점 품격에 맞는 고급 의류할인점을 개설할 경우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었다. 롯데측에서는 이를 위해 잠실점 내에 국내 최고급할인점을 지향하는 「아웃렛 16」을 백화점업계 최초로 출범시켰다. 백화점 매장과 구분할 수 없을 만큼 고급 인테리어자재로 내부를 치장하고 국내외 톱브랜드제품을 선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결과는 성공적. 고객반응이 좋아 지난 한달 평균매출은 6억원을 넘어섰다. 소비자들로서는 백화점이 보증하는 유명브랜드제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알뜰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강진 판매과장은 『「아웃렛 16」을 찾는 고객이 주로 젊은층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아웃렛 16」 성공에 힘입어 매장을 전 점포로 확대개설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지난 1월 롯데 본점에 매장면적 3백평규모의 아웃렛을 개설했으며 이를 영등포·청량리·부산점 등으로 늘려나가는 한편 본점과 잠실점 내에 있는 2백50∼3백평규모의 매장을 2천∼3천평규모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국내 업계를 대표하는 롯데백화점의 모습을 바꿔놓는 것은 물론 타 백화점의 매장개편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이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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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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