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계약에는 같은 선형의 탱커 12척에 대한 옵션 물량이 포함돼 있어 향후 모두 발주될 경우 계약금액은 약 8,000억원에 이른다.
수주한 선박은 진해조선소에서 건조돼 2015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들 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연비제조지수 및 탄소배출 규제에 부합하는 것은 물론 연료 효율성이 입증된 G-타입 엔진과 신형 프로펠러가 탑재된다. 또 STX조선해양과 티케이탱커스가 약 2년간 공동 개발한 선형이 적용될 계획이다.
발주처인 티케이탱커스는 약 150척의 선대를 운용하는 대형 선사로 아프라막스ㆍ수에즈막스 탱커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사로 인정받고 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선가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대규모 상선 발주가 가시화하는 등 조선업종의 오랜 불황이 턴어라운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STX조선해양은 3월 말에도 덴마크 선사 노든으로부터 5만DWT급 탱커 4척을 총 1,400억원에 수주했다. 이 계약에도 옵션 4척이 포함돼 있어 향후 발주로 연결될 경우 총 계약금액은 2,8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