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늘, 올핸 누구 별이 빛날까 LPGA 상위 50명등 국내외 정상급 69명 출전한국인 4회 연속 정상·소렌스탐 첫승 여부 관심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올해도 골프천국 제주에 LPGA투어 별들이 뜬다. 4번째를 맞는 미국 LPGA투어 대회인 CJ나인브릿지클래식(총상금 135만달러)이 오는 28일부터 사흘간 제주 나인브릿지골프장(파72ㆍ6,262야드)에서 펼쳐진다. LPGA투어 상금랭킹 상위 50명과 한국여자프로골프 상위 랭커 12명, 그리고 초청선수 7명 등 모두 69명에 이르는 정상급 선수들의 플레이를 안방에서 지켜볼 수 있는 기회다. 관전 포인트는 한국선수의 4번째 연속우승 도전. 3번째 출전인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첫 승 달성 여부 등이다. ■한국인 우승 이어질까= 올 시즌 6승을 합작한 ‘코리안 파워’는 이 대회 첫 해인 2002년부터 박세리, 안시현, 박지은 등이 잇달아 정상에 오르며 한번도 외국선수에게 우승컵을 내준 적이 없을 만큼 홈코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원년 챔피언 박세리가 불참하지만 이번에도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장정을 비롯해 한희원, 이미나, 강수연, 김주연, 강지민 등 ‘챔피언스클럽’ 멤버들이 저마다 시즌 2승째를 노리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박지은이 부활을 다짐하는 가운데 김영과 박희정, 김미현, 안시현 등도 우승 가능권에 있다. 내년 LPGA투어에 합류하는 배경은과 이선화, 그리고 ‘국내파’ 송보배와 박희영, 최나연 등도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을 꿈꾼다. ■소렌스탐 ‘제주 무관’ 깰까= 이번 대회 역시 우승후보로는 소렌스탐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소렌스탐은 올해 17개 대회에서 8차례 우승을 포함해 13차례 ‘톱10’ 입상으로 다른 차원의 플레이를 펼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2년과 지난해 대회 때 각각 박세리(28ㆍCJ)와 박지은(26ㆍ나이키골프)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봐야 했던 소렌스탐은 ‘3수’째인 올해는 각오가 남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8타차 완승을 거두며 건재를 과시했던 그는 여세를 몰아 한국과 일본(미즈노클래식)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원정’을 화려하게 장식한다는 계획이다. ■최대 변수는 날씨=‘슈퍼루키’ 폴라 크리머(미국)는 우승 경쟁의 변수가 될 복병으로 꼽힌다. 2승을 거둔 크리머는 지난 23일 처음 출전한 일본투어 대회(마스터스GC레이디)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카린 코크, 카렌 스터플스, 로라 데이비스, 제니퍼 로살레스, 나탈리 걸비스 등도 도전장을 냈다. 그러나 ‘나인브릿지클래식 우승자는 하늘이 결정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최대 변수는 변덕스런 제주 날씨가 될 전망이다. 최근 연습라운드를 해본 일부 국내 선수들은 티 위에 올려놓은 볼을 떨어뜨리는 강풍을 경험한 뒤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최근 2년 동안 대회기간 날씨가 좋았지만 제주에서 사흘 내내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해설자 박세리ㆍ도자기 우승컵= 왼손 중지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이 대회 원년 챔피언 박세리는 골프채 대신 마이크를 잡고 방송 해설자로 나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준다. 이외에도 이번 대회에는 관심 거리가 많다. 우승트로피는 지난해에 이어 도자기로 제작된다. 경기도 이천 도예협회 윤태운(58) 회장이 전통백자로 만든 우승컵은 백자 표면에 자연을 주제로 꽃, 새, 거북 문양을 투각한 ‘백자투각목련문호’ 작품. 우승자는 시상식에서 재킷 대신 유명 디자이너가 제작한 한복을 입게 된다. SBS와 SBS골프채널이 28∼30일 생중계한다. 입력시간 : 2005/10/25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