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책으로 떠나는 伊 온천여행

'이탈리아 까발리기' )송지수ㆍ이상국 지음, 성하출판 펴냄)


더 이상 새로운 여행 테마를 들춰내기 힘들 정도로 잘 알려진 나라가 이탈리아지만 온천 여행만은 아직 친숙하지 않다. 하지만 이탈리아에서의 온천은 의미가 남다르다. 고대 로마시대에는 1,6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최고의 사교장으로 널리 이용되던 로마의 카라칼라 목욕탕이 망하면서 이탈리아는 대중 목욕탕이란 게 사라졌다. 이탈리아 황제들과 주변 유럽 국가의 갑부들은 아름다운 지중해의 나라 이탈리아에 온천 목욕탕이 없다는 것에 불만을 풀고 개인을 위한 혹은 황제나 왕을 위한 온천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렇고 그런 여행서 가운데 하나로 비춰질 수 있는 제목이지만 온천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유심히 살펴볼만한 책이다. 명품쇼핑, 축제여행, 어학연수여행, 음식ㆍ와인 여행, 스포츠여행 등 11가지 테마를 뽑아 취향에 맞는 여행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이 책의 백미는 단연 온천여행 테마다. 세익스피어, 바이런, 셀리 등 대 문호들이 이용했다고 하는 아바노 온천을 비롯해 처음 보면 입이 딱 벌어지는 어마어마한 궁전인 살소마조레 온천,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비뇨니 온천 등 이탈리아 유명 온천에 대한 정보들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탈리아 명품을 본점과 각 지역에 위치한 아웃렛에서 사냥할 수 있는 길안내도 담겨있다. 저자들은 이 책을 보면 죠르지오 아르마니 등 유명 상품의 옷을 공장형 창고에 가서 헐값에 살수 있다고 말한다. 기존 안내서의 정형화된 형식을 벗어나 한국인이 좋아할 수 있는 몇가지 주제를 택해 세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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