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산업동향] 작년 4.4분기 저점통과... 회복국면 진입

국내경기가 지난해 4·4분기 중 저점을 통과,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섰다는 사실이 정부당국에 의해 공식 확인됐다.통계청은 25일 발표한 「1월 중 산업활동 동향」에서 『생산과 소비 투자현황을 나타내는 실물지표가 일제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기가 지난해 4·4분기 중 바닥을 지나 12월부터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산업동향에 따르면 1월 중 생산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4.7%가 증가,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생산비중이 가장 높은 반도체를 제외한 생산증가율이 8.4%를 넘어서 지난 97년 11월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도소매판매는 97년 12월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다 올들어 자동차 등의 판매가 증가한 데 힘입어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2.8%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생산자제품 출하 증가율도 지난달의 3.2%에 이어 12.8%로 늘어났다. 투자지표로 활용되는 국내기계 수주는 지난해말 0.9% 증가한 데 이어 1월들어 39.6%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급속히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경기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는 1.8% 증가,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반도체 파업 등의 영향으로 전달과 같은 88.6을 기록, 보합에 머물렀다. 1월 중 재고율지수는 91.9로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100선 이하로 떨어져 재고조정이 거의 완료된 것으로 분석됐다. 박화수(朴華洙)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여러 지표상의 저점들이 지난해 후반기를 정점으로 분산돼 있어 정확하게 저점이 언제인지 포착하기는 곤란하다』며 『그러나 지난 4·4분기 중 경기가 저점을 통과한 것은 확실하며 12월을 정점으로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IMF 사태 이후 정부 당국자가 국내경기의 저점통과 여부를 공식 확인해주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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