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통신 버시브도 컨버전스시대

`1 + 1 = 3 ` 통신서비스를 따로따로 쓰는 것보다 한꺼번에 사용하면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결합상품 바람이 불고있다. 시내, 시외, 국제전화, 초고속인터넷, 무선랜, 이동전화, 인터넷폰 등 여러 통신서비스 중 몇 개를 결합해 싼 가격으로 서비스하는 것이다. 또 초고속인터넷에 가입할 경우 콘텐츠와 보안서비스, 유해정보차단서비스를 무료나 저가로 제공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통신서비스도 이제는 알뜰하게 이용해야 하는 시대로 접어들었고 결합서비스는 이 같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확산되는 결합서비스= KT가 KTF의 3세대 이동전화인 `핌(Fimm)`과 무선랜 서비스인 `네스팟`을 결합해 개인휴대단말기(PDA)로 서비스하는 상품이 지난달 17일 나오면서 결합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핫스팟이 설치된 지역에서는 네스팟을, 그 밖의 지역에서는 핌을 통해 어디서든지 싸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고 이동전화도 쓸 수 있다. 요금을 내리지 않았지만 받을 때는 이동전화로, 걸 때는 인터넷 폰을 활용할 수 있어 간접적인 인하효과가 적지 않다. 특히 현재 PDA를 많이 사용하는 보험 설계사, 여행사 가이드, 영업직원 등에게 매력적이다. 인터넷 이용속도가 기존 PDA보다 5배가량 빠르고 요금도 월정액만 내면 되는데다 자기 회사 프로그램도 얹어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PDA가격이 적지 않다는 게 부담. 휴렛팩커드 용은 86만9,000원, 이달말 나올 예정인 삼성 `넥시오`와 싸이버뱅크은 110만원 안팎. 오는 5월1일부터 단말기와 요금의 20%에 해당하는 보조금이 나올 예정이어서 가입시기를 좀 늦추는 게 좋다. 또 다른 결합상품으론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폰이 있다. 하나로통신은 초고속인터넷에 가입할 경우 기본요금으로 1,000원만 내면 시내전화나 인터넷폰을 설치해 주고 있다. 인터넷폰의 경우 시외전화나 국제전화도 시내요금으로 걸 수 있으며 같은 인터넷폰 가입자끼리는 무료통화가 가능하다. 오는 10월부터는 시외전화와 국제전화도 결합시킬 계획이다. 두루넷도 초고속인터넷에 가입할 때 인터넷폰을 원하는 사람에 한해 연결장비인 게이트웨이(15만원 상당) 비용만 내면 무료로 설치해주고 있다. 데이콤도 인터넷폰을 결합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부가서비스도 잘 활용 해볼만= 통신서비스업체들은 대체로 초고속인터넷에 가입할 경우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보안서비스 요금도 대폭 할인해주고 있다. KT는 초고속인터넷에 가입하면 보안백신을 무료로 제공하며 5월부터는 스마트카드도 무료로 발급해줄 예정이다. 하나로통신은 초고속가입자에게는 월 1,000원만 내면 백신, PC방화벽, PC원격 장애처리 등 다양한 PC보안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포스닷컴에서 10G바이트의 웹저장공간도 무료로 제공한다. 두루넷은 포털 코리아닷컴이 제공하는 멀티미디어 콘텐츠(영화,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노래방, 영어회화, 컴퓨터 강좌 등) 코너인 `무한대존`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영화 등을 TV로 볼 수 있는 `ON TV 서비스`도 PC-컴퓨터 연결장비(15만원, 임대료 월 5,000원) 구입비용만 내면 설치해준다. 온세통신은 포털사이트 신비로에 전용 멀티미디어 콘텐츠 코너인 `샤크플러스존(http://pluszone.shinbiro.com)`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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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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