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지난 11일 한국전자전에 참석, 상대업체의 대표제품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이는 수면 위의 모습일뿐 이해찬 총리, 손학규 경기도 지사 등 VIP가 참석한 자리 곳곳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펼쳐졌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던 전자부품 대상 시상식에서 한국전자산업진흥회 회장인 윤종용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내외귀빈을 소개하면서 김쌍수 부회장의 이름을 깜빡(?) 빼먹었다.
이후 이해찬 총리의 인사말 이후에도 윤 부회장은 이 총리를 배웅하며 담소를 나누는 등 외부 활동에 적극적이었다면, 김 부회장은 리셉션장에 남아 행사 진행을 지켜보며 정중동의 행보를 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의전상 김 부회장이 갑자기 참석해 윤 부회장의 원고에 김 부회장의 이름이 없었을 수도 있다”며 “의도적이라기 보다는 의전상 실수 일뿐”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