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 영화] 스쿠비-두2:몬스터 대소동

어린이날이 일주일 남았지만 극장가엔 어린이까지 볼 수 있는 영화를 찾기 가 힘들다. 30일 개봉하는 ‘스쿠비-두2:몬스터 대소동’과 ‘천공의 성 라퓨타’가 전부. 그 중 ‘…라퓨타’는 96년 일본에서 개봉한 애니매이션 으로 이미 국내에서 볼만한 사람들은 각종 경로를 통해서 본 영화. 결국 올해 어린이날용 신작 영화는 ‘스쿠비…’뿐이다. 비록 2편이지만 전편의 내용을 모른다고 해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엔 아무런 지장이 없다. 전편에서 온갖 괴물들을 물리친 주인공들이 세운 미스터리 주식회사는 생포한 괴물들의 잔해와 의상을 범죄박물관에 전시한다. 그 러나 화려한 개관식 날, 정체불명의 악당 마스크맨이 전시장을 아수라장으 로 만든다. 미스터리 주식회사의 신뢰도는 추락하고 이들은 시민안전과 회 사의 명예회복을 위해 수사에 착수한다. 그리고 온갖 역경을 뚫고 마을의평화를 되찾아 준다. 너무 단순해 자칫 허탈해질 수도 있지만 영화에 이용된 컴퓨터 그래픽만은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타이틀롤인 애완견 ‘스쿠비’는 실물 크기의 모 델을 사용해 눈동자의 움직임부터 그림자의 위치까지 완벽하게 재현했다.또 흑기사 괴물, 타르 괴물 등 영화에 등장하는 각종 몬스터들이 컴퓨터 그래픽으로 그려져 실감나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영화에 등장하는 사람을제외한 대부분의 영화 장치들이 컴퓨터로 구현한 가상 공간이라고 봐도 무 방하다. 그러나 많은 영화에서 첨단 기법을 사용하는 이 시대에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만으로 어른들에게 감흥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 어설픈 내용에실망할 수 있지만 ‘어린이날용 영화’인 만큼 너그러이 용서하자. 전편을 수놓았던 각종 ‘화장실 유머’도 이번 편엔 나오지 않으니 아이들과 함께 본다 해도 안심할 수 있을 듯.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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