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제시한 하나로통신의 5,000억원 유상증자 방안이 이사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LG는 하나로통신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LG는 하나로통신, 데이콤, 파워콤, LG텔레콤 등 통신계열사를 하나로 묶는 통신그룹으로 부상하면서 `통신 3강`의 꿈을 실현할수 있게 됐다.
하나로통신은 8일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제1대주주인 LG그룹이 제시한 5,000억원의 유상증자방안을 표결에 붙여 7대2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14면
하나로통신은 오는 8월 5일 10시 일산 본사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유상증자안과 이사 선임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신주발행가가 액면가 이하인 관계로 유상증자안은 주총에서 전체 주식의 3분의 1이상, 참석주식의 3분의 2이상을 얻어야 확정되는 특별결의를 거쳐야 한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우선 공모방식으로 최저발행가 주당 2,500원에 2억주가 발행되며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주간사인 LG투자증권이 전액 인수한다.
유상증자가 이뤄질 경우 하나로통신의 자본금은 현재 1조3,966억원에서 2조3,966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또 LG그룹이 소액주주 실권주를 모두 인수하면 LG의 지분율은 현재 13%에서 25%수준으로 올라가게 된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이날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져 주총에서 어떻게 결론이 날지 아직 단정할 수는 없다. 또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할 경우 얼마만큼의 지분을 참여할지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사회는 이날 윤창번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을 상임이사로 선임하고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윤 내정자는 다음달 5일 열리는 주총에서 최종 승인을 얻어 공식 취임하게 된다.
윤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노스웨스턴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고 휴스턴대교수와 산업연구원(KIET) 연구위원을 거쳐 KISDI에서 동향정보실장과 정보사회정책연구실장, 기획조정실장, 원장을 역임했다.
<오현환기자,한영일기자 hh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