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일본 경기 회복조짐으로 엔화가치가 상승하는 시점에 한국산 자동차부품의 품질 및 가격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일본시장 진출이 어느 때보다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4일 ㈜대우(대표 장병주·張炳珠)는 최근 일본 2대 경차업체인 다이하쭈(DAIHATSU)사의 요청에 따라 일본 현지에서 「한국산 자동차부품 전시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에 마련된 자동차부품 전시회는 다이하쭈사가 선택해서 소개를 요청한 부품들만 집중 소개됐으며 현지 전문가들로부터 상당한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하쭈사는 도요타자동차가 50%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이 7,790억엔(7조8,000억원 규모)에 달했으며 차량 판매실적도 72만대에 달하는 일본 2대 경차업체다.
대우 관계자는 『일단 현지에 출품된 부품들을 중심으로 1년가량 품질 시험을 거치게 되며 이후 장착 여부가 결정되면 차종이 단종될 때까지 최소 5년이상은 안정적으로 공급되게 된다』며 『다이하쭈사의 경우 현재 경쟁사인 스즈키사와 경차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여 가격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한국산 자동차부품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수적이고 품질검증 등이 까다로운 일본 자동차 업체가 먼저 한국산 차부품 품질을 검토하겠다고 요청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미국 등에 국산차부품 수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자 간접적으로 품질에 대한 신뢰를 얻었을 것』이라며 『내년에 다이하쭈로부터 2,000만달러 이상의 차부품 수주를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일진산업·평화정공·삼립산업·센트랄·한국안전유리·풍정산업·동화상협 등 20여개사가 참가했으며 주요 출품품목은 베어링·도어모듈·램프·볼조인트·안전유리·미러·알루미늄휠 등 200여 부품이었다. /김형기 기자 K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