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인터뷰]유정복 농림수산부 장관 후보자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유정복 한나라당 의원은 8일 “이번 개각에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는 뜻이 있는 만큼 그런 생각이나 목표가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내 당내 대표적인 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유 후보자는 이날 개각 발표 후 기자와의 통화에서“어제(7일) 낮에 입각통보를 받았다” 이같이 말했다.


당초 농림부 장관직을 고사한 데 대해 “대통령이 중심이 돼 국정을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었다”면서 “정치 환경적 측면에서 볼 때 부담도 있었다. ‘들어가는 것이 과연 좋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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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초기에 장관직을 고사하자 청와대는 이번 개각이 소통ㆍ화합과 국정운영을 원활히 (하려) 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전 대표와 논의를 했는가에 대해 “보고를 드렸다”고 밝혔고, 박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적절치 않다. 박 전 대표는 그런 문제에서 보통 가타부타 ‘그렇게 하라, 하지 말라’는 식으로 말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한나라당 내 친박계 핵심으로 꼽혀온 재선 의원이다. 정통 내무관료 출신으로 지방자치제 도입 후 민선 경기 김포시장을 두차례 지냈다. 민선 김포군수로 재직 중이던 1998년 김포군이 김포시로 승격되는데 큰 역할을 한데 이어 김포시장으로 활동하며 도로 및 상ㆍ하수도 확장 등 계획도시 조성에 기여해 역량을 평가 받았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김포에서 당선되며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박 전 대표가 당 대표직에 있었던 2005∼2006년 비서실장을 지냈다. 지난 세종시 정국 때에는 지역구가 수도권임에도 대외적으로 원안추진 논리를 적극적으로 설파, 친박계의 세종시 문제 정면대응에 앞장섰다. 신중하면서도 조용하고 치밀한 일처리 스타일. 정국 상황에 대해 알고 있는 내용에 비해 입이 지나치게 무겁다는 평가 때문에 ‘크렘린’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부인 최은영씨와 1남3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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