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포럼] 나노융합 전문인력 키워야



 지난 200여년 동안 인류는 과학기술을 이용해 인간의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불의 발견, 18세기 중반 증기기관을 이용한 산업혁명, 20세기 중반 반도체를 이용한 전자혁명은 인류의 삶을 크게 변화시켜왔으며 21세기 시작된 나노융합기술에 의한 또 하나의 기술혁명은 인류의 미래의 삶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노융합기술은 2000년 미국 빌 클린턴 대통령이 처음으로 정부 차원의 육성계획을 발표하면서 21세기 인류의 꿈을 실현시켜 줄 차세대 신기술로 각광 받아왔다.

대학 기존 과목조합 교육에 의존

 이후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정부 차원의 나노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지원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2001년부터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이 있듯이 나노융합기술의 창조적 발전을 위해서는 전문인재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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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노과학기술은 대표적인 융합기술로 미래 과학기술 분야의 핵심과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학제 및 이종 기술 간 결합을 통해 확보되는 미래혁신 융합기술이다. 이러한 나노 관련 전문융합지식을 효과적으로 교육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교육방식과는 다른 물리·화학·생물 등 기초과목 및 전자·기계·재료·화공 등 공학과목 그리고 약학·치의학 등 의생명과목들 간 진정한 융합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교육과정의 도입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국내 나노 관련 학과에서는 나노 전문교육을 대부분 기존 과목들의 단순한 조합에 의존하는 실정이며 새로운 융합개념의 나노전문 교육과정 및 전문교재 개발을 독자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나노기술연구협의회 및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에서는 나노융합기술 보급 및 교육의 일환으로 인터넷을 이용한 나노전문교육(e-Nanoschool), 나노전문교재 편찬, 나노융합기술 인력양성사업 등 다양한 교육 사업을 2009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나 보다 적극적인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나노융합기술 분야의 전문인력 교육을 위한 국가 차원의 표준화된 커리큘럼이나 학업성취도 기준 등을 판단할 근거가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연구소 및 기업체 등의 수요기관에서 인력을 선발하는 데 애로사항이 있으며 현재의 나노융합 전문인력 양성 현황은 일부 대학 등의 필요에 의한 자발적인 교육이 대부분이어서 향후 질 높은 실습 및 이론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차원의 로드맵에 따른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

체계적 양성 위한 로드맵 수립 시급

 또한 중장기적이며 구체적·체계적인 수급전망 및 추진계획안 마련 미흡으로 산업체 연구인력 대상 나노융합기술 재교육 사업, 나노융합기술 기능인력 육성 등의 분야에 대한 효율적인 사업추진 및 재정적 지원이 부족해 나노융합기술 인력의 체계적인 양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계획 수립이 요구된다.

 나노융합기술은 인류의 미래를 위한 꿈의 기술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가 한국전쟁 이후 매우 짧은 기간에 세계가 놀랄 만한 성장을 이룬 배경에는 남다른 교육열이 핵심 역할을 했다. 성공적인 나노융합 전문인력양성을 통해 이룰 세계 최고수준의 나노융합 산업발전에 의한 꿈의 기술이 실현된 우리의 풍요로운 미래의 삶을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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