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퇴직연금 생보사' 설립추진
국내 첫 '단종 생보사' 검토…금융위도 긍정적 반응일부선 "방카위주판매땐 '25%룰' 적용으로 한계" 지적
서정명 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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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이 퇴직연금 전문 생명보험회사를 설립한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임직원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퇴직연금보험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퇴직연금 분야에 특화된 생보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국내 대형 보험사와 합작하거나 독자적으로 생보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변액ㆍ종신ㆍ건강보험 등 모든 보험상품을 취급하는 종합보험사가 아니라 퇴직연금보험에 특화된 단종 보험사를 설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당초 기존 생보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매물로 나온 보험사가 없는데다 보험사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높아 생보사를 신설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생보사 인수를 추진했지만 여건이 좋지 않아 포기했다"면서 "현재 '보험사 설립 추진단'을 중심으로 합작사를 만들 것인지, 아니면 단독 설립할 것인지 내부 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은행은 16만개 중소기업, 320만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퇴직연금보험 중심의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기업은행 전국 지점을 이용한 방카슈랑스 판매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의 단종 생보사 설립 추진에 대해 금융위원회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금융위의 한 관계자는 "생명보험 업계에서 단종 보험사를 설립한 사례가 없어 관련 법률 규정을 살펴봐야 하겠지만 보험사 설립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이 올해 안에 보험사를 설립하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일부에서는 방카슈랑스 중심의 판매채널만으로는 퇴직연금보험시장에 진출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방카슈랑스 판매는 '25% 룰'이 적용돼 개별 은행은 특정 보험사의 상품을 25% 이상 취급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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