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기업 “한국에서 사업하기 힘들다”

우리나라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이 내린 한국의 사업환경에 대한 평가가 `낙제점`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92개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한국진출 외국기업 사업환경`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은 한국의 현재 사업환경에 대해 5점 만점에 2.59점을 줬다. 특히 외국기업들은 투자대상국으로서 한국의 가장 큰 약점으로 노사문제(37%)를 지목했다. 정부정책(13%), 생산비용(13%), 행정규제(12%) 등도 약점으로 꼽혔다. 외국기업들은 또 `한반도 정세 불안이 사업에 악영향을 미친다(63%)`, `한국의 정치ㆍ사회 불안 역시 좋지않은 영향을 준다(68.5%)`고 응답, 경영 외적인 요소에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의 각종 인센티브에 대한 이들 외국기업의 불만족도 역시 `공장부지 및 건물 등의 시설지원(58.4%)`, `세금감면혜택(44.9%)`, `자금지원(54.5%)`, `시설ㆍ원자재 수입에 대한 관세혜택(51.7%)`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외국기업들은 한국시장의 잠재력과 숙련인력 및 노동의 질에 비교적 높은 만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관계자는 “중국이 각종 인센티브를 앞세워 외국인 투자를 무섭게 흡수하고 있다”며 “하루 속히 한국을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지 못하면 동북아경제중심국가는 물거품이 되는 것은 물론 외국기업 및 국내기업의 해외이전 가속화와 경쟁력 상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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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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