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0ㆍ29대책` 이후 재건축 아파트만 하락세를 보였을 뿐 일반 아파트는 보합세 내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10ㆍ29대책` 이후 재건축단지를 제외한 서울지역 아파트 2,641개 단지의 시세(12월10일 현재 기준)를 조사한 결과, 가격이 떨어진 단지는 전체의 21.3%에 그쳤으며 78.7%는 오르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가격이 떨어지지 않은 아파트가 가장 많은 곳은 서대문구로 조사 대상 74개 단지 가운데 6.8%만이 하락했으며 93.2%는 오르거나(20.2%) 보합세(73.0%)를 보였다.
또 광진구는 전체의 90.4% 정도가 가격이 떨어지지 않았으며 은평구는 89.5%, 영등포구는 88.7%가 보합세를 보여 `10ㆍ29대책`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가격이 하락한 아파트가 가장 많았던 곳은 강남구로 조사됐지만 가격이 떨어지지 않은 단지가 68.2%(상승 15.9%, 보합 52.3%)로 하락세를 보인 단지(31.8%)보다 훨씬 많았다.
이처럼 `10ㆍ29대책`의 영향이 일부 아파트에 한정되면서 내 집을 장만하려는 서민들은 대책 발표 이후 나타나고 있는 가격 하락세를 별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정부 대책의 영향이 재건축과 일부 고가 대형아파트 등에 한정되고 있다”며 “아직 많은 아파트들이 대책의 영향권 밖에 있다”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