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방위산업주 '웃고' 경협주 '울고'

北 '對南 강경책'에 관련주 '희비'


북한의 일방적인 남북 간 합의사항 무효화 발표에 남북 경협주 및 방위산업주가 출렁거렸다. 30일 증시에서 남북 경협주로 분류되는 로만손ㆍ제룡산업ㆍ이화전기 등이 각각 2.44%, 4.52%, 4.35% 하락했다. 개성관광을 주도해온 현대그룹의 현대상선도 0.96% 내렸다. 하락폭은 크지 않았지만 현 정부 출범 후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던 이들 주가가 또 다른 악재를 만난 셈이다. 반면 방산 또는 전쟁 관련 주는 힘을 받았다. 무전기 등을 생산하는 휴니드가 7.90% 오른 것을 비롯해 빅텍ㆍHRS도 각각 1.89%, 3.19%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남북 간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 한 개별적인 종목주가가 아닌 전반적인 국내 증시에는 영향을 크게 미치지 않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북한의 강경책이 남북 간 긴장조성을 통해 미국 정부로부터 북미관계 개선 등을 얻어내기 위한 고도의 전략적 행동이라는 것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비이성적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북미관계 개선에 남측을 활용하는 것으로 보여 과거 사례와 마찬가지로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최수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