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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풍을 타고 엔터테인먼트사들이 코스닥 시장에 연달아 입성하고 있다.
국내 연예인과 드라마 콘텐츠 등에 대한 글로벌 인기가 높아지면서 해외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기업인수목적회사(SPAC) 2호와 합병한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이날 상장했다.
장 초반에는 전날 대비 4%대까지 주가가 올랐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전날보다 6.02%(225원) 떨어진 3,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스팩2호(182360)는 지난해 12월 큐브엔터와의 합병을 결정한 후 전날까지 67%나 급등했다.
큐브엔터는 비스트와 포미닛 등을 소속 가수로 두고 있는 엔터테인먼트사로 지난해 매출액 193억7,200만원, 영업이익 15억3,800만원을 기록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약 140억원의 자금은 신인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배우 유해진과 엄정화·엄태웅 남매 등이 소속된 심엔터테인먼트는 현대드림스팩2호(204630)와의 합병을 통해 오는 8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심엔터는 지난 2004년 설립된 엔터테인먼트사로 지난해 매출액 151억8,000만원, 당기순이익 13억2,100만원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AOA·FT아일랜드 등이 소속된 에프엔씨엔터(173940)테인먼트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정희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시장에서 어느 정도 역량을 키운 중소 엔터테인먼트사들이 소속 연예인의 글로벌 인기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속속 상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