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로나드(호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무대에서 첫 우승컵을 안았다.
로나드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아일랜드의 하버타운골프링크스(파71.6천973야드)에서 열린 MCI헤리티지(총상금 520만달러) 마지막 날4오버파 75타를 쳐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로나드는 호주 투어에서는 6승을 가지고 있으나 PGA에는 지난 2002년에 데뷔해처음으로 건진 우승컵.
로나드는 강풍 속에 치러진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6개로 4타를 잃었으나 대회 첫날 9언더파 62타를 몰아치는 등 1,3라운드에서 타수를 많이 줄여놓은 효과를 톡톡히 봤다.
2라운드에서 로나드에 6타차로 앞서며 1위로 부상했던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는 18번홀에서 뼈아픈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5오버파 76타로 무너져 2타차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17번홀까지 로나드와 동타를 이뤘던 클라크는 두번째샷을 깊은 러프로 날려보낸뒤 볼을 찾지 못해 벌타를 받아 4타만에 그린에 볼을 올렸다.
두번째샷을 그린에 안착시킨 로나드는 가볍게 2퍼트로 파를 잡아 91만8천달러의우승 상금을 거머쥐었다.
최악의 기상 조건 속에서 데일리베스트인 3언더파 68타를 친 빌리 안드레이드(미국)와 2타를 줄인 짐 퓨릭(미국), 그리고 이븐파 71타로 버틴 데이비드 러브3세(미국) 등이 클라크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한편 데이비드 프로스트(남아공)는 이날 22개의 퍼팅으로 최종 라운드를 마무리,PGA 투어 72홀 최소 퍼트 신기록(92개)을 세웠다.
1라운드 23개, 2라운드 26개, 3라운드 21개 등 날마다 짠물 퍼팅을 이어간 프로스트는 지난 1989년 이 대회에서 케니 녹스가 세웠던 PGA 투어 기록을 16년만에 1타경신했다.
프로스트는 94년 이 대회에서 10언더파 61타의 코스레코드를 수립, 이 대회에서만 2개의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그러나 프로스트는 최종 합계 6오버파 290타로 공동38위에 그쳐 신기의 퍼팅도상위권 입상의 충분조건이 아님을 새삼 입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