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기대출 상환 연장을”/기협,정부에 건의

◎진성어음할인·공공구매 조기 집행도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박상희)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하에서 경색되고 있는 중소기업 자금조달을 위해 진성어음의 원활한 할인과 만기도래 대출의 상환을 6개월가량 연기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또 한국은행의 총액한도대출을 올해 3조6천억원에서 내년에는 5조6천억원으로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정부와 공공기관의 구매를 내년 1·4분기중에 단체수의계약을 통해 조기집행해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해 줄 것과 중소기업의 수출확대를 위해 무역금융의 융자 비율을 1백%로 확대해줄 것도 정부측에 건의했다. 기협은 5일 상오 여의도 중소기업제품전시장에서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IMF체제하에서의 중소기업 생존을 위한 대정부 건의서를 채택했다. 이 건의서를 통해 기협은 IMF금융지원이 고금리 시대로 진입하는 계기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정부는 금리가 인상되지 않도록 금융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협은 또 이번 사태가 중소기업 중심으로 산업개편을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경제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건실한 중소기업이 경제운영의 초긴축 기조에 따라 연쇄부도에 휩쓸리지 않도록 정부가 최대한의 대책을 강구해줄 것을 건의했다. 기협회장단과 협동조합 이사장 50여명이 참석한 이날 긴급 이사회에서 참석자들은 오늘의 사태가 직접적으로는 대기업들의 연쇄부도로부터 시작됐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대기업의 자구노력을 촉구하는 한편, 환차손 등 경영 부담을 중소기업에 전가하는 사례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구형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