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ㆍ채권ㆍ머니마켓펀드 등 금융상품에 한정된 연기금 투자풀(pool)이 공공임대주택사업ㆍ사회간접자본시설(SOC) 등으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4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정부는 연기금 투자풀의 자산운용 대상을 현행 금융자산 위주에서 대체투자 자산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으로 세우고 관련부처 및 개별기금들과 협의하기로 했다.
기획처의 한 관계자는 “연기금투자풀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고 국가적으로 투자가 바람직하거나 필요한 분야를 발굴해 기금 수요에 맞춰 투자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며 “SOC 분야나 임대주택사업 등이 검토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임대주택펀드가 투자풀의 적극적인 투자 대상이 될 전망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임대주택펀드의 경우 ‘국고채+ α’의 높은 수익률을 보장 받을 수 있고 국가신용이 함께 담보되는 만큼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말했다.
정부 기금들의 여유자금을 모아 공동 운용하는 연기금투자풀은 지난 2001년 도입돼 4월 말 현재 운용 규모가 3조4,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 투자풀운영위원회를 열어 연기금투자풀의 액티브 주식형 펀드 운용사 후보군으로 랜드마크자산운용ㆍKTB자산운용ㆍ유리자산운용 등 3사를, 인덱스주식형 운용사 후보군에 유리자산운용ㆍ우리CS자산운용 등 2사를 신규 선정했다. 정부는 펀드 운용사 등 투자풀 운영기관에 대한 수시평가를 통해 성과중심의 자산운용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