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열로부문 성장 호조 올 490억 매출전망/영광 원전 5·6호기 보온시스템 수주 유력케이아이씨(대표 장준성)는 대형 공장의 단열설비를 전문적으로 시공하고 있다.
이회사는 석유화학, 정유업체들의 단열설비 시공과 함께 지난 75년부터 포항제철과 협력작업 계약을 체결, 포철의 단열내화공사, 정비, 설비기계부문의 금속표면경화(hardfacing)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은 95년보다 20% 증가한 4백30억원, 경상이익은 7%가 늘어난 18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가열로부문의 매출증가로 전체 매출액 규모가 지난해보다 14% 늘어난 4백90억원대가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금속표면경화작업은 철판생산시 금속설비의 표면 마모를 방지하고 설비의 흠집을 보수하는 것으로 뛰어난 용접기술이 필요하다. 특히 포철처럼 연속 생산라인설비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가 필수적이다.
케이아이씨는 대신공업과 함께 이 분야에서 국내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최근에는 화력발전소, 시멘트공장용 설비의 금속표면경화작업에도 진출,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아이씨 매출의 40%이상을 차지하는 단열공사는 플랜트건설시 반드시 필요한 시공으로 최근에는 신규 건설보다는 유지보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석유화학, 정유산업등에 필수적인 가열로 사업도 벌이고 있다. 유공, 대림산업, 현대석유화학등 대규모 석유화학업체와 정유업체들이 신규투자와 증설을 추진함에 따라 가열로 분야의 성장도 기대된다. 지난해 가열로의 매출규모는 1백4억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열로 부문은 국내 시설투자 증가외에도 동남아시아국가들의 설비투자가 예상돼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연간 가열로 매출의 50%정도가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밖에 케이아이씨는 원자력발전소 내부보온 시스템인 뉴콘시스템을 국내에 도입, 영광 5,6호기 원자력 발전소 건설시 수주가 유력시 된다. 올해는 이 분야에서 36억원정도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서증권은 『케이아이씨의 지난해 매출중 단열공사 비중이 48%를 차지해 노무비, 외주비 등 각종 공사원가가 증가, 매출원가율이 91%로 늘어났다』며 『이로인해 경상이익과 순익 증가율이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동서증권은 그러나 뉴콘시스템의 납품 본격화와 가열로부문의 매출 증가를 감안할 때 케이아이씨의 외형과 수익성 향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서증권은 이 회사의 올해 추정 실적을 바탕으로 PER를 24.1배로 분석했다.<정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