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 성장은 중국 건설은행장과 인민은행 부행장, 증권감독위원회 주석 등을 지낸 경제·금융 전문가로 차기 인민은행장 후보로도 거론되는 인물이다. 궈 성장은 앞서 24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 바 있다.
정몽구 회장과 궈 성장은 현대·기아차의 중국 사업과 신규 공장 설립 등 투자 확대 방안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통으로 알려진 설영흥 현대차 비상근고문은 정 회장 곁에서 궈 성장과의 대화를 이끌었다. 설 고문은 중국사업총괄 부회장을 지내며 중국 1~공장 설립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지난해 말 현대차가 중국 공장 설립이 더뎌지자 사퇴 6개월 만에 고문으로 복귀했다.
현대차는 현재 3,500억원을 투자해 산둥성 옌타이 R&D(연구개발)센터를 짓고 있다. 옌타이가 속한 산둥성은 황해와 보하이해(渤海) 연안에 있는 인구 9,680만 도시다. R&D센터는 올해 말 완공돼 친환경차 관련된 연구를 시작한다. 궈 성장은 정 회장과 대화를 나눈 후 현대차 핵심연구소인 남양연구소를 방문해 양웅철 부회장과 연구소를 둘러봤다. 이후에도 궈 성장은 26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들을 만나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