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패밀리 레스토랑 "강북으로"

뉴타운등 재개발 특수따라 새점포 입점·리뉴얼 잇달아


‘외식업계도 강북개발 바람?’ 새 정부 들어 뉴타운을 비롯해 강북지역 재개발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패밀리 레스토랑들의 새 점포도 강북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강남지역은 임대료가 비싼 것은 물론 외식업체들의 입점도 어느 정도 완료돼 경쟁이 치열한데 반해 강북지역은 아직 신수요 창출 여지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5월 초 광교에 ‘The Place’ 3호점을 오픈한다. 매장크기는 660여㎡(200여평) 규모로 기존 광화문점보다 크다. 1, 2층은 뉴욕스타일의 다이닝까페로 운영되고 3층은 와인바를 기존 매장보다 더 늘려 분위기 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베니건스&마켓오는 기존 베니건스 매장을 유기농 퓨전 레스토랑인 마켓오와 합친 ‘베니건스&마켓오’로 새단장 오픈하면서 강북개발 특수를 감안해 강북지역 리뉴얼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연내 리뉴얼 오픈 계획이 잡혀 있는 강북 지역 매장은 서울역, 명동, 종로 등 세 군데로, 5월 서울역점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명동과 종로점이 차례로 새 단장해 오픈할 예정이다. 중국식 패밀리레스토랑인 ‘차이나팩토리’도 강북 도심에 문을 두드린다. 오는 8월말 대학로점 오픈을 시작으로 11월말에는 홍대나 신촌 등 대학가에 매장을 열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열대 테마 레스토랑인 ‘카후나빌’은 이르면 6월말쯤 명동에 3호점을, ‘씨즐러’ 역시 올 하반기에 명동에 매장 오픈을 검토중이다. 이에 앞서 신세계푸드는 지난달말 스시&오리엔탈 전문 레스토랑인 ‘보노보노M(엠)’을 론칭, 마포구 서교동에 홍대점을 오픈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강북도심 상권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돼 강북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며 “꼭 매장을 오픈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이미 강북에 영업중인 매장에서도 마케팅이나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청계천 상권에서 강북의 구매력이 어느 정도 입증된 데다 강남에 비해 강북의 임대료와 관리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이미 경쟁이 포화 상태에 이른 강남과 달리 아직까지 입점 여유가 있는 점 등도 강북 진출의 이유로 꼽힌다. 실례로 강남역에 위치한 1,380㎡ 규모의 N레스토랑은 연 보증금 6억5,000만원, 월 임대료 4,200만원인데 비해 강북 명동에 있는 1,050㎡ 규모의 U레스토랑은 연 보증금 3억5,000만원, 월 임대료 2,500만원 선이다. 한 씨푸드 레스토랑 관계자는 “외식업계의 ‘메카’로 불렸던 강남 지역은 이미 들어갈만한 곳은 다 들어간 상태라고 생각해도 된다”며 “명동, 광화문 등 강북 도심 상권의 경우 강남만큼 유동 인구가 많으면서 임대료나 관리비용 등은 싼 편이라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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