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하는 '기업인을 위한 송년음악회'가 2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올해로 다섯번째를 맞는 '.송년음악회'는 산업현장에서 땀 흘린 기업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 1998년 시작된 행사다. 올해도 변함없이 객석을 가득 메운 2,300여 청중들은 크로스오버 형태로 마련된 이날 음악회를 즐기며 가는 해의 아쉬움을 달래는 모습이었다.
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지휘 윤용운)의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연주로 문을 연 음악회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주역 이혜경, 류정한의 등장으로 한껏 달아올랐다. 여주인공 '크리스틴' 과 연인 '라울'로 분했던 두 사람은 'Think of me', 'All I ask of you'등 뮤지컬 삽입곡을 함께 부르며 오랜 기간 다져진 호흡을 과시했다.
테너 박인수의 무대 역시 객석의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 박인수는 가곡 '희망의 나라', 외국곡 '오 솔레 미오'등을 열창하며 객석의 분위기를 한데 모았다. 뒤이어 등장한 국악인 이선영 강효주 등도 '청춘가', '뱃노래' 등 경기민요를 들려주며 우리 음악의 향기를 전했다.
2부 첫 순서였던 타악 퍼포먼스 그룹 '두드락'의 무대 역시 많은 눈길을 모았던 순서. 십여 개의 북과 함께 등장한 여섯 명의 젊은 배우들은 장쾌한 타악 비트가 살아있는 '코리안 판타지'를 약 15분 여 선사, 음악회를 절정으로 몰고 갔다.
대중가수 이수영과 이기찬의 무대는 젊은 층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올 한해 대중의 사랑 속에 스타급으로 자리매김한 두 가수는 '라라라', '또 한번 사랑은 가고' 등 각자의 히트곡을 부르며 객석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예스터데이' 등을 연주한 오케스트라의 마지막 무대 역시 관객의 큰 박수를 얻었다.
김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