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월가 리포트] 원룸도 월세 300만원 줘야 겨우 얻어

취업자 몰리고 대출 문턱 높아 임대료 고공행진

맨해튼의 아파트 임대료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주택경기 회복에 여전히 반신반의하거나 주택구매를 할 능력이 없는 수요자들이 꾸준히 임대시장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맨해튼의 웬만한 지역에서는 스튜디오(원룸)는 2,500달러(281만원), 방 한칸과 거실로 구성된 소형 아파트는 최소 3,000달러(338만원)의 월 임대료를 줘야 겨우 구할 수 있을 정도다.


최근 부동산 중개업체인 더글라스 엘리먼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맨해튼의 중간 임대료는 3,200달러로 전달에 비해 0.2%, 전년대비 3.5%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1월 이후 4년 6개월만에 최고치다. 지난달 공실률은 0.72%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다른 중개업체인 시티해비터트의 통계에서는 5월 평균 임대료는 3,438달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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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라스 엘리먼의 조나단 밀러는 "뉴욕시의 경기 개선으로 취업자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대출 문턱은 여전히 높아 수요자들이 임대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맨해튼에서 아파트 임대료가 가장 비싼 지역은 소호ㆍ트라이베카로 중간 렌트가격이 무려 5,373달러(605만원)에 달했다.


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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