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창원LG "용병 교체 답이 없다"

"바꾸고 싶지만 마땅한 선수가 없다." 팀 창단 후 최다인 11연패에 빠졌던 프로농구 창원 LG의 박종천 감독이 2일 힘겹게 연패 사슬을 끊었지만 여전히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하다. 박 감독을 지긋지긋하게 괴롭히는 존재는 다름 아닌 올 시즌 가장 큰 기대를 받았던 용병 듀오 제럴드 허니컷과 데스몬드 페니가. 올 시즌 4강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LG의 박 감독은 NBA 출신의 허니컷을 영입한뒤 지난해 11월 어깨를 다친 온타리오 렛을 방출하고 NBDL 득점왕 출신 페니가를 불러들여 고공행진을 내심 자신했었다. 페니가는 득점 6위(23.26득점), 허니컷은 득점 10위(20.75점)로 득점력에서 나름대로 제몫을 했지만 정작 인사이드 공격과 팀플레이에 소극적인 면을 보여 박 감독의 애를 태웠다. 특히 허니컷과 페니가는 자신의 슛 감각만 믿고 포스트를 비운 채 외곽포만 난사하다 보니 LG는 네이트 존슨(대구 오리온스) 등 상대팀 용병들에게 골밑을 무방비로 노출하는 약점을 보였다. 더구나 이들 용병의 잦은 외곽포 시도로 슈터 조우현과 김영만마저 상대적으로위축돼 슬럼프에 빠지면서 결정적인 순간에 한방을 넣지 못해 연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동광 SBS 감독 등 디른 팀 사령탑들도 LG의 추락에 대해 "선수 구성은 좋지만포지션이 겹치는 용병을 데려오는 바람에 오히려 악재가 됐다"며 LG 용병 운영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할 정도. 이용호 LG 단장에게 최후통첩을 받은 박 감독은 허니컷에게 센터 역할을 재차강조하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해 4라운드 첫 경기인 SBS전을 승리로 낚고 경질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LG구단 관계자는 "우리도 용병 교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하지만딴 곳이 현재 리그 중이고 에이전트도 연말이라 접촉이 여의치 않아 고민"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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