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로] "유로 참가국 명칭 `유로랜드는 싫다"

국제 무대 데뷔를 화려하게 마친 유로화에 명칭문제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4일 유로의 복수형을「유로즈」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EU집행위 관계자는 『각료회의가 채택한 유로 출범 공식문서에는 복수를 뜻하는 S가 없지만 영국 중앙은행이 복수형으로 유로즈를 채택함에 따라 우리도 이를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프랑스는 유로 참가 11개국을 통칭하는「유로 랜드」가 영어식 표현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영어식 표현에 대한 거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 유로스는 어쩔 수 없더라도 「랜드」는 뉴질랜드, 스와질랜드 등 영국의 과거 식민지나 독일어에서 지역을 나타내는 란트가 연상된다는 비판이다. 프랑스는 과거 유럽단일통화의 명칭으로 에퀴(ECU)를 주장했으나 지난 95년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결국 유로에 밀려 「용어 전쟁」에서 한차례 패한 바 있다. 【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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