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출시 이후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태블릿PC주들이 정작 아이패드의 국내 상륙 이후에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는 아이패드의 국내 출시가 오래 전부터 알려진 뉴스여서 주가에 이미 반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T는 전날보다 350원(0.75%) 떨어진 4만6,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아이패드를 국내에 공시 출시시키면서 1.09% 올랐지만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 갤럭시탭에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있어 태블릿PC주로 불리던 에스맥도 이날 1.55%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고, 멜파스(-0.72%)와 이엘케이(-2.66%) 등도 아이패드 상륙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웅진씽크빅(-4.86%)과 게임빌(-0.54%) 등 콘텐츠 공급 업체들도 나란히 하락 마감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알려져 왔던 뉴스라는 점에서 주가에 선반영된 상태이기 때문에 제품 출시를 계기로 차익 매물이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아이패드 출시 재료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면서 “앞으로 아이패드 판매량과 개별 기업들의 실적 개선 추이에 따라 종목별로 희비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단 여전히 태블릿PC 시장이 성장 초기에 있는 만큼 실제 태블릿PC 성장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는 종목들로의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