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태극낭자군단 "시즌 첫 축배 메이저에서"

박세리 "우승으로 명예의 전당 입회"… 신지애·박희영도 초청선수로 돌풍 기대


'시즌 첫 승 축배는 메이저대회에서.' 올 들어 열린 미국 LPGA투어 4개 대회에서 아직 파괴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코리안군단'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마수걸이 우승을 벼르고 있다. 무대는 우승자가 18번홀 그린 옆 연못에 뛰어드는 세리머니로 유명한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30일(한국시간) 고정 개최지인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CC(파72ㆍ6,673야드)에서 개막하는 이 대회는 해마다 첫 메이저 왕관을 노리는 정상급 선수들의 접전이 뜨거운 열기를 내뿜어 '여자 마스터스대회'로 불린다. 101명 출전자 중 32명에 이르는 한국인 또는 한국계 선수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얼굴은 아무래도 박세리(30ㆍCJ)와 박지은(28ㆍ나이키골프), 장정(27ㆍ기업은행) 등 '메이저퀸 3총사'다. 중압감의 강도가 다른 메이저대회에서 우승경험은 엄청난 재산이기 때문. 박세리는 숙원인 '생애 그랜드슬램' 달성이 걸려 있다.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 LPGA챔피언십을 모두 제패한 박세리는 이번 우승으로 올해 입회하는 명예의 전당에 '명예롭게' 오르겠다는 각오다. 이 대회 유일한 한국인 챔피언 박지은은 2004년 '우승의 추억'을 되살려 슬럼프 완벽 탈출을 노린다. 장정은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세계랭킹 8위에 올라 있어 샷 감각은 최고다. 메이저 타이틀에 목 마른 김미현(30ㆍKTF)과 이 대회를 끝으로 7월 출산 준비에 들어가는 한희원(29ㆍ휠라코리아), 그리고 이지영(22ㆍ하이마트), 이선화(21ㆍCJ), 이미나(26ㆍKTF) 등도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 상금랭킹 1, 2위 신지애(19ㆍ하이마트)와 박희영(20ㆍ이수건설)도 초청을 받았다. 특히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여자프로골프투어 대회에서 10타차 우승을 차지한 신지애는 돌풍을 기대해볼 만하다. 축배를 들기 위해 우선 '빅3'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캐리 웹(호주)의 벽을 넘어야 한다. LPGA투어 통산 70승에 1승을 남겨둔 소렌스탐은 지금까지 3차례나 우승자의 연못에 뛰어들었다. 오초아는 지난해 웹에게 최종일 18번홀에서 이글을 얻어맞고 연장전에 끌려가 우승을 놓쳤지만 지난 26일 끝난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 정상에 오르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손목을 다친 미셸 위(18ㆍ위성미)는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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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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