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별도의 통신요금 없이 TV를 시청할 수 있는 휴대폰을 내놓자 이동통신업체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9일 공중파 TV를 시청할 수 있는 `애니콜 TV폰(모델명 SCH-X `을 이번 주중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TV폰은 내부에 TV튜터가 내장돼 방송국 전파를 직접 수신하기 때문에 이용자가 별도의 통신요금을 지불하지 않고도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다.
현재 SK텔레콤의 준이나 KTF의 핌의 경우 스트리밍서비스를 통해 각종 TV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 앞으로 TV폰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이통사의 TV 스트리밍서비스는 비싸지만 TV폰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활용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통사들은 TV폰이 사실상 이동중에는 수신이 불가능하고 화질도 스트리밍서비스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위협적이지 않다는 반응이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TV폰은 당장 이통사들의 멀티미디어서비스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화질 향상과 이동성이 확보되면 경쟁관계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