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최경주 '블루 몬스터'에 발목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챔피언십 셋째 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려던 최경주(41ㆍSK텔레콤)가 ‘블루 몬스터’에 발목을 잡혔다. 최경주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럴리조트 블루몬스터TPC(파72ㆍ7,266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도 곁들여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전날 공동 21까지 올랐던 최경주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30위(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로 밀려났다. 17번홀까지 2타를 줄인 최경주는 20위 안팎에서 라운드를 마무리하며 최종일 상위 입상을 노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블루 몬스터’라는 별명을 가진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리면서 4온 2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18번홀은 이날 버디 5개에 보기 21개와 더블보기 2개가 기록돼 가장 까다로운 홀(평균 4.30타)로 집계됐다. 김경태(25ㆍ신한금융그룹)는 공동 42위(이븐파), 양용은(39)은 공동 46위(5오버파)에 머물렀다. 왼손 검지 부상으로 불편을 겪는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은 더블보기 3개 등 7타를 잃는 부진으로 공동 58위(5오버파)까지 떨어졌다. 더스틴 존슨(미국)이 중간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하며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매트 쿠차, 닉 와트니(이상 미국ㆍ이상 11언더파) 등 공동 2위 그룹에 2타 앞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1라운드 첫 홀에서 드라이버 샷이 친할아버지의 머리에 맞는 황당한 일을 겪었던 존슨은 이날만 무려 7타를 줄였다. 선두 추격에 나선 도널드는 액센츄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 이어 WGC 시리즈 대회 2연승을 거둘 경우 세계랭킹이 2위로 한 계단 또 오르게 된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일자형 대신 헤드가 큰 말렛형 퍼터를 들고 나오며 안간힘을 썼지만 2타를 줄이며 최경주와 같은 공동 30위에 자리했다. 사흘 연속 우즈와 동반한 필 미켈슨(미국)은 공동 42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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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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