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27일 여성독립운동가인 이애라(1894∼1922) 선생을 ‘5월의독립운동가’로 선정, 발표했다.
충남 아산 출생인 이 선생은 20세 때 독립운동가로 일생을 보낸 이규갑 선 생과 결혼했다.
선생은 3ㆍ1운동 직후 남편이 ‘비밀독립운동본부’를 결성하자 이를 돕기 위해 서울로 올라와 국민대회와 비밀회의를 개최하도록 해 한성 임시정부수립에 크게 공헌했다.
선생은 일본 경찰에 붙잡혀 옥고를 치렀고 지난 1920년 출옥 후 수원ㆍ공주ㆍ아산 등지의 교회를 돌아다니며 여성부인회를 결성, 모금운동을 전개한 뒤 1921년 러시아망명을 시도하다 체포됐다.
선생은 일본 경찰의 감시소홀을 틈타 블라디보스토크로 피신했으나 고문 후유증으로 건강이 악화돼 1922년 9월 순국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독립기념관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은 오는 5월 한달 이 선생을 위한 전시실을 마련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