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보배(20ㆍ슈페리어ㆍ사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총상금 2억2,000만원)에서 ‘10대 돌풍’을 잠재우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송보배는 26일 경기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사흘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 신지애(18ㆍ하이마트ㆍ7언더파) 등 공동2위 그룹을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전날까지 선두와 4타차의 열세를 뒤집은 짜릿한 역전우승. 시즌 4번째 대회만에 첫 우승을 신고한 송보배는 트로피와 함께 3,96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2004년 정규투어 데뷔 이후 통산 5승째. 송보배의 우승으로 올 들어 계속돼온 10대 골퍼들의 연승 행진은 3개 대회로 마감됐다. 이날 송보배는 최우리(21ㆍLIG-김영주골프)에 4타 뒤진 2위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최우리가 중압감 속에 뒷걸음질을 하면서 선두로 올라선 뒤 결국 우승고지를 밟았다. 마지막까지 무서운 10대들의 끈질긴 추격을 받았지만 흔들림 없는 플레이로 이를 뿌리쳤다. 신지애는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은 무산됐으나 올 시즌 1차례씩의 우승과 준우승, 3위 2차례 등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KB스타투어1차전 우승자 안선주(19ㆍ하이마트)도 15번홀(파5) 어프로치 샷 이글을 곁들여 4타를 줄이면서 신지애와 같은 공동2위를 차지했다. 박희영(19ㆍ이수건설)은 데일리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쳐 2위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KLPGA는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한달여 동안 ‘월드컵 방학’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