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보험 '방카 규제완화' 싸고 신경전

은행 "판매인원 제한으로 서비스 한계" 완화 요구<br>보험 "업계 판매망 취약해 영업기반 붕괴" 반발

은행권이 최근 들어 방카슈랑스 규제완화 목소리를 높이자 보험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과 금융연구원은 방카슈랑스 판매인원 및 특정보험사 상품 판매비중 제한 조치를 완화해줄 것을 금융감독당국에 요구하고 있다. 지금은 은행의 방카슈랑스 판매인원을 지점당 2명으로 제한하고 개별 은행의 특정보험사 상품 판매비중도 25%를 넘지 않도록 규제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보험판매 인원을 2명으로 제한함에 따라 방카슈랑스 가입고객에 대한 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다"며 "판매인원 제한으로 불완전판매 및 민원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은 자동차보험과 저축성보험을 은행에서 판매하는 4단계 방카슈랑스 시행이 무산된 만큼 현행 방카슈랑스 규정을 완화해 시장경쟁을 유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보험업계는 "방카슈랑스 규제완화는 보험업계의 영업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방카슈랑스 규제완화를 주장하는 것은 보험설계사의 영업기반을 무너뜨리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며 "방카슈랑스 규제가 완화되면 방카슈랑스 판매망이 취약한 보험사들은 영업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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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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