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수시2학기 모집도 대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대입을 위한 관문으로 수험생들은 이제 정시모집만을앞두고 있다.
정시모집에서 수능과 학생부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도 있지만 많은 상위권대가 대학별로 논술과 면접, 구술고사를 치른다.
논술고사는 서울대 등 20개 대학이, 면접ㆍ구술고사는 43개 대학이 각각 실시해 정해진 비율로 점수를 반영하게 된다.
어차피 수능과 학생부 성적이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이 각 대학에 지원하기 때문에 논술과 면접을 어떻게 치르냐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06 정시모집에서 논술과 면접을 실시하는 각 대학(가나다순)의 출제방향과 대비요령 등을 짚어본다.
◇ 건국대(서울) = 정시모집 `다'군에서 서울캠퍼스 인문계열을 대상으로 논술을 실시해 3%를 반영한다.
면접은 정시모집 `다'군에서 서울캠퍼스 수의예과, 사범대 일어교육과 수학교육과 교육공학과 등에서 실시해 5%를 반영한다.
논술은 주어진 지문을 분석해 자신의 의견을 기술하는 방식으로 2시간 동안 1천101∼1천200자 분량을 써야 한다. 논술과 면접 모두 1월24일에 실시한다.
수험생의 논리적, 비판적, 창의적 사고능력을 평가하는데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행하고 청소년 권장도서를 읽어 교양을 쌓은 수험생이라면 충분히 답변이 가능하도록 출제할 방침이다. 교육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영어제시문은 출제하지 않는다.
한성일 건국대 입학처장은 "평소 독서능력을 배양하고 논리적인 글쓰기를 해 온학생들이 좋은 점수를 받도록 출제한다"며 "수험생은 제시문을 분석해 자신의 의견을 체계적으로 서술하는 학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경희대 = 논술고사는 `가'군 인문계열 지원자에 한해 1월7일 90분 간 실시한다. 자료(지문) 제시형 논술로 답안은 띄어쓰기를 포함해 1천101∼1천200자 분량을쓰면 된다.
출제방향은 대학 수학에 필요한 기초능력 검정을 목적으로 주어진 주제에 대한문제의 파악능력, 창의력, 논지 전개 및 논리적 표현을 평가할 수 있는 일반 주제를출제한다.
문제는 가능한 단순화해 쉽게 출제하고 수험생 스스로 문제의식과 주제를 발견해 논지를 전개할 수 있는 내용으로 출제할 방침이다.
◇ 고려대 = 인문계열 수험생만 보게 되는 논술의 반영비율은 10%로, 출제 유형은 작년과 동일하며 수험생은 120분 간 1천600자의 논술을 작성하면 된다.
국어 지문 3∼5개가 출제되고 주어진 제시문의 공통된 주제를 찾고 제시문 간연관 관계를 밝히면서 자신이 찾은 공통 주제에 대한 생각을 논술하면 된다. 면접은치르지 않는다.
김인묵 고려대 입학처장은 "논술은 주어진 제시문에 대한 이해와 분석력 뿐만아니라 자신이 잡은 공통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참신하고 독창적으로표현하는지 등을 평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동국대 = `나'군 인문계열과 영화영상 전공에 반영되는 논술은 단문형(100∼300자) 3∼4문제와 논술형(500∼600자) 1문제가 출제되며 시간은 120분이다.
논술은 특정 교과 영역의 단순 암기 위주식 지식 평가를 지양하고 어떤 사상이나 주장, 사회ㆍ자연 현상 등에 대한 이해도를 평가하거나 이를 바탕으로 설명 또는자신의 견해를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나'군 사범대학과 체육교육과, 문예창작학과에 지원한 수험생에 해당되는 면접은 응시자의 지망모집단위에 대한 이해도와 전공적성, 인성과 사회성 등을 종합해면접위원 2명 이상이 각각 평가한 점수를 평균해 평가한다.
◇ 서강대 = 정시모집 인문ㆍ사회계열에서 논술을 치른다.
단순한 지식의 나열보다는 궁극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이에 대한 대한 비판적 사고력과 다양하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논리적으로 제시하도록하고 있다. 700∼800자 이내의 답을 요구하는 2문제가 출제될 예정으로 120분 동안치르게 된다.
주장의 타당성과, 사고의 깊이, 문장의 논리성, 정확한 어휘력 구사능력 등이등을 평가하게 된다.
◇ 서울대= 수능과 교과성적을 50%씩 반영해 선발한 1단계 합격자 중 인문계열지원자만을 대상으로 논술을 실시해 10%를 반영한다.
논술은 중등 교육과정과 관련된 한국 및 동서고금의 고전을 포함한 다양한 소재의 제시문을 바탕으로 출제하며 180분 간 2천500자(±300자 허용)를 써야 한다. 분량이 지나치게 부족하면 과락처리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면접은 인문계열은 지원자의 특기적성 능력, 모집단위 관련 지식과 소양 등을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자연계열은 자연과학ㆍ응용 분야에 필요한 기본 개념에 대한이해, 논리적 사고력, 종합적 문제해결 능력, 응용 능력과 적성 등을 심층평가한다.
응시자 1인을 다수의 면접관이 평가하는 개인면접 방식이며 1인당 10∼15분이소요된다.
이종섭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논술은 독서 중심으로 준비하되 시중에서 나온 책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보다는 창의적인 사고 훈련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심층면접은 교과서 위주로 원리 중심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성균관대 = 1월9일 인문계(사범대 제외)에서 논술을 실시해 총점의 3%를 반영한다. 표나 통계치, 그래프 등을 포함한 3∼4개의 지문을 제시하고 각 지문을 연관지어 풀이를 요구하게 된다.
지문요약, 한 지문을 근거로 다른 지문을 해석하는 문제, 자기 생각 쓰기 등 3∼4개 문제를 출제한다. 자수 제한은 없고 B4 인쇄용지 1장을 나눠주고 양면에 걸쳐필요한 만큼 쓰면 된다.
면접은 사범대만 `교직적성면접' 형식으로 실시해 3%를 반영하는데 예비교사의자질 여부만을 판단할 예정이다.
◇ 숙명여대 = 논술은 계열공통 문항과 계열별 문항 각각 1문제씩 출제된다.
계열 공통은 120분 내에 1천자 내외(±100자)로 작성하면 되고 이해력과 사고력,표현 능력을 주로 평가한다.
계열별 문항은 120분 내에 500자 내외(±50자)로 작성하면 되고 계열별 지식을기반으로 하는 자료를 제시, 이를 바탕으로 응용능력과 창의력을 평가한다.
면접은 교육학과와 체육교육학과 지원자만 치르며 지원 동기와 학업 계획, 교직인ㆍ적성, 장래 발전성 등을 평가한다.
안미향 입학기획팀장은 "논술 문제는 고등학교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통합 교과형 자료를 제시한 뒤 이를 바탕으로 요구하는 내용을 성실히 반영해 완결성을 갖추면 된다"며 "긍정적ㆍ논리적 사고와 대학 수학능력을 갖췄는지, 고교 교육을 성실히이수했는지 등을 측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 연세대 = 논술은 인문ㆍ사회계열에서 치른다.
형태는 작년과 비슷하며 중고교 교과와 관련된 한국 및 동서고금의 중요한 고전을 선택해 1-2개의 지문을 주고 종합적 사고방식을 묻게 된다. 150분 간 1천800자내외의 답안을 써내야 한다.
제시된 문장의 의미를 발견하고 지문들이 공통된 주제를 파악하는 능력과 관찰력, 분석력, 고전이 쓰여진 당시와 현실을 연계하는 능력 등을 평가한다.
면접. 구술은 신학계열과 언더우드 국제학부를 제외하고는 치르지 않는다.
◇ 이화여대 = 인문, 자연계열 모두 수능만으로 합격자 50%를 뽑고 인문계열의나머지 합격자 50%는 논술을 실시해 4%를 반영한다. 단 사범대는 `교직적성면접'을실시해 1%를 반영한다.
논술은 동서고금의 명작 명문을 중심으로 한 지문제시형의 통합교과적 문제가출제되며, 150분간 1천500자 내외로 작성해야 한다.
우리말에 대한 올바른 사용과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능력을 연습하는 것이 고득점의 비결이다.
면접은 교직적성 및 전공적성.인성검사로 전공모집단위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보다는 교직 지망동기와 장래계획, 교직관 및 교육적 사명감, 전공분야에 대한 이해및 기타 교직적성 및 인성에 관한 사항 등을 평가한다.
◇ 중앙대 = 서울캠퍼스 인문계열에만 논술을 실시해 3%를 반영하며 학생부 30%(서울캠 인문계는 27%)와 수능 70%를 반영해 선발한다.
논술은 1월14일 120분 간 치러지며 인문ㆍ사회과학 주제의 일반논술로 단일영역의 문제가 출제된다. 면접은 치르지 않는다.
◇ 한국외대 = 1월17일 서울캠퍼스 `나'군 지원자(국제학부, 자유전공학부 제외)를 상대로 논술을 실시해 3%를 반영한다.
논술은 120분 간 실시되며 다양한 교과영역이 혼합된 지문을 제시하고 각각의지문에서 요구하는 공통내용에 대한 논리적 사고를 측정한다. 분량은 1천200자 내외다.
면접은 1월13일 서울캠퍼스 `나'군 국제학부 지원자에 한해 실시하며 30%를 반영한다. 국제학부는 전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만큼 외국인 교수와 한국인 교수가 영어실력을 평가한다.
◇ 한양대 = 1월7일 서울캠퍼스 인문계열 지원자와 자연계중 공대와 건축대학 지원자를 대상으로 논술을 실시해 5%를 반영한다.
인문계열은 2∼3개의 국문 지문을 갖고 논제의 의미를 추출하고 문제점을 파악한 뒤 이에 대한 원인을 설명하고 대처방안을 제시하는 형태로 치러진다. 2시간30분 간 1천700자 분량으로 작성하면 된다.
자연계 논술은 수학, 물리, 화학 등의 기본 원리를 토대로 과학적, 공학적 현상과 문제를 설명ㆍ해결하는 형태로 4∼7문항이 출제될 예정이다.
최재훈 한양대 입학처장은 "인문계열은 신문 사설이나 특정 주제의 글을 읽으며 문제 해결책을 찾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으며 자연계는 과학적인 현상에 대해 물리, 화학 등의 원리를 어떻게 연관시켜 설명할 것인지 연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