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 상장된 3월 결산법인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3월 결산법인 13개사의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013사업연도 지난해 3분기(4~12월) 누적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직전 회계연도보다 무려 77.16%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누적 순이익은 3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다만 매출액은 6.05% 늘어난 2조5,471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유화증권은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전년 대비 44.2% 줄었고 부국증권은 72억원으로 29.3% 감소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신영증권은 4.2% 증가한 515억원, 한양증권은 13.7% 늘어난 53억원의 양호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제조업체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제조업 9개사의 누적 영업이익은 409억원에서 336억원으로 17%가량 쪼그라들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293억원에서 250억원으로 14% 정도 감소했다. 9개 제조업체 중 6개사가 적자전환되거나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유유제약의 영업이익은 8억원에서 3억원으로 58.7% 감소했고 대구백화점도 영업이익이 54억원에서 29억원으로 46.9% 줄었다.
제조업체들의 부채비율도 높아져 재무건전성도 악화됐다. 이화산업은 부채비율이 175.5%로 28.8%포인트 증가했고 일양약품도 부채비율이 117.7%로 10.1%포인트 높아졌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3월 결산법인 13개사의 지난해 3개 분기 개별재무제표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26억원에 그쳐 전년 같은 기간보다 57%나 감소했다. 누적순손실 규모도 81억원으로 직전 회계연도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