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제의 기업] 에듀TV

“수능 대비를 위한 교육방송으로 시작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전문적인 청소년 방송사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초ㆍ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육방송을 하고 있는 에듀TV(www.iedutv.co.kr) 김교현 사장(38)의 말이다. 에듀TV는 현재 위성방송에서 초중고등학생과 주부 등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일반채널 722번 에듀ON을 방송 중에 있으며 중ㆍ고생들을 대상으로 한 유료채널 에듀1, 2, 3(채널번호 723,724,725)를 시험방송중이다. 유료채널들은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학습채널로 국어ㆍ사회, 외국어ㆍ과학, 수학 등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2월까지 시험방송과 예약가입자를 받은 후 3월부터 유료채널로 본방송을 시작한다. 교육방송을 보고자 원하는 사람은 스카이라이프나 에듀TV로 연락하면 직접 셋톱박스 등을 설치해주고 방송시청이 가능케 해준다. 김 사장은 위성교육방송을 하기 전부터 이미 교육방송에 남다른 애착과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사회생활 초년시절인 89년부터 학원을 운영하면서 시청각독서실을 운영해 VTR 등을 통한 반복학습 교재를 만들었다. 또 고향인 강릉에서 94년 서울로 올라와서도 교육프로그램을 제작해 학교나 학원 등에 납품했다. 김 사장이 사업의 전기를 맞은 것은 99년. 김 사장은 당시 벤처 설립 등으로 각광 받던 인터넷을 사업에 응용, 인터넷 교육방송인 1318클래스 닷컴(www.1318class.com)을 설립(법인명 참누리), 중고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인터넷 교육방송의 경우 컴퓨터를 이용하고 학습 중에 다른 사이트로 이동하는 등 집중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지분을 정리하고 교육방송쪽 진출을 계획했습니다” 이후 김 사장은 인터넷 교육방송의 지분을 정리하고 케이블방송으로의 진출과 독자적인 방송사 설립 등을 추진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결국 스카이라이프와 채널공급계약을 통해 위성교육방송을 시작하게 됐다. 김 사장은 에듀TV의 장점으로 ▲ 1318클래스닷컴 시절부터 같이 해온 교재 제작자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한 교재의 우수성 ▲ 노량진ㆍ강남 등 유명 학원가의 1타(학원가의 속칭으로 1류 강사를 지칭) 강사진 200~300명 확보 ▲ 13년째의 사업 경험상 얻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강의 노하우 등을 내세웠다. 실제 에듀TV는 각종 설문조사 등을 통해 컴퓨터 그래픽 등을 이용한 강의보다 칠판식 강의가 훨씬 학습성취도가 높다는 점을 확인하고 전 방송강의를 칠판 강의를 통해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방송사 설립 등으로 적자를 기록한 에듀TV는 올 매출 200억원에 흑자전환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급 소아마비 장애자인 김 사장은 에듀TV를 정상에 올려놓을 때까지는 수술과 재활과정을 미뤄놓고 있는 실정이다.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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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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