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건설대표주 "우린 불황 모른다"

작년 확보물량 4兆넘고 해외수주도 늘어<br>대림등 외국인 매수세 최근 8~20% 껑충

미분양 증가, 수주급감 등으로 인해 건설업종의 수익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일부 건설업체의 주가가 약진, 눈길을 끌고 있다. 대림산업ㆍ대우건설ㆍ현대건설 등 건설업종 대표주는 최근 3~4일, 8.1~20.1%가 급등했다. ◇업황 악화, 대책 없인 경기지표 개선 힘들어= 한화증권은 건설업종에 대해 “특단의 건설경기 부양책이 없는 한 경기지표 개선은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수주와 허가면적ㆍ청약경쟁률ㆍ건설기성액 등 거의 모든 지표들이 나빠져 건설경기 침체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6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5만97가구로 지난 2001년 4월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을 기록했다. 또 상반기 건설수주액은 40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나 줄었다. 주택허가 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 줄어든 15만3,600여가구에 불과했다. 심지어 대한주택보증을 통해 분양보증을 받은 건설업체 중 올해 상반기에만 9개사가 부도가 났다. ◇건설 대표주, 그래도 주가흐름 좋아= 건설업종 침체에도 불구하고 건설 대표주들의 주가흐름은 좋다. 이들 종목에 대한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까지 수주한 물량이 많이 남아 있는데다 토목ㆍ플랜트 등의 해외수주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림산업ㆍ현대산업개발ㆍ현대건설ㆍ대우건설ㆍLG건설 등 대형 건설업체의 수주잔액은 지난해에만 무려 4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최소 2년은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라는 게 자체 평가다. 여기에 최근 해외건설 수주량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 7월까지 해외건설 수주량은 37억8,600만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억달러에 비해 15억달러 이상이나 늘었다. 또 일부는 해외 미수채권 문제(대우건설)가 해결될 가닥을 보이면서 주가흐름에도 탄력을 보이고 있는 것. 대림산업은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4일 연속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 지분도 67%선을 유지하고 있다. 대우건설도 외국인 지분율이 4.03%로 늘면서 주가가 4일 동안 20.1%나 급등, 4,000원대를 넘어섰다. 현대건설도 4일 동안 11.3%가 오르면서 주가가 8,000원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주가의 강세 양상은 LG건설ㆍ현대산업개발도 마찬가지 양상을 띠면서 건설업종의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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