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과 재계 대표간 청와대 회동의 화두는 ‘투자’다.
이 자리에서 이건희 삼성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은 적극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는 뜻을 공식 천명, 경제회생의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을 약속할 예정이다.
재계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 최근 뜨거운 논란을 빚어온 출자총액제한제 등 정책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는 가급적 언급을 자제하고 대형 투자프로젝트 등 구체적인 투자활성화 방안에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정ㆍ재계는 경제회생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한 고위관계자는 “출자총액제한제도나 노사제도 등은 결론도 없고 소모적인 논쟁만을 초래할 뿐이므로 이날 청와대 회동에서 언급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투자프로젝트 및 관련 애로에 대해 대통령에게 집중적으로 설명하고 토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적극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하지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국내 기업들의 경영여건이나 경직된 노동시장 등을 감안,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LG그룹은 오는 2010년까지 연구개발 부문에 10조원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한 장단기 투자계획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대차그룹도 글로벌 톱5 계획 아래 착실히 투자를 늘려가겠다는 방침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은 위성 DMB사업과 해외유전개발사업 등에 대한 투자계획을 설명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민계식 부회장이 참석, 노사관계를 신뢰를 바탕으로 잘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으로서는 유일하게 회동에 참석하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남북경협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의 유지에 따라 남북화해를 위해 힘쓸 것임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