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가폭락 여파 경영권까 지 '흔들'

저가 지분 매입 새 최대주주들, 대표교체 요구등 갈등<br>분쟁업체 대부분 주가급등락 "투자 주의를"


증시침체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경영권이 도전 받는 상장업체가 늘고 있다. 급락한 주식을 사모아 새로 등극한 최대주주가 경영 책임을 물어 기존 경영진을 교체하고 나서는가 하면 최대주주가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가 반대매매에 휩싸여 경영권 상실 위기에 봉착한 곳도 등장했다. 이처럼 경영권문제가 불거진 종목들의 경우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어 투자시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씨모텍은 이날 김재우 동인스포츠 회장 외 특별 관계자 2인의 지분이 9.16%에서 13.71%로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지난 15일 지분 9.16%를 확보하며 경영 참여를 선언했던 김 회장은 이번 추가 매집을 통해 지분율이 이재만 씨모텍 대표이사(11.32%)보다 높아져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김 회장 측은 15일 최초 공시 당시부터 “경영 참여를 위한 것”이라고 지분 취득 사유를 밝혔으며 조만간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키코(KIKO) 손실 등의 책임을 물어 경영진 교체를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엔텍홀딩스의 현 경영진도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최대주주 정봉규 회장의 지분율이 38.87%에서 17.98%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의 보유 지분은 590만7,566주에 달했으나 절반 이상이 주식담보대출에 대한 반대매매로 시장에 팔려나가면서 273만3,566주로 낮아졌다. 특히 지엔텍홀딩스는 정 회장의 지분 감소와 함께 최근 들어 외국인이 꾸준히 매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가증권시장ㆍ코스닥시장 구분 없이 ‘굿바이 코리아’를 외치고 있는 외국인들이 폭락장에서도 지엔텍홀딩스에 대해서만은 연일 ‘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해 알 수는 없지만 외국인 연속 순매수는 눈에 띄는 부분”이라며 “경영진의 지분이 안정적이지 못한 곳은 남다른 수급 흐름에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디프신소재도 증시침체 속에 1ㆍ2대 주주 간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소디프신소재는 27일 1대주주인 동양제철화학의 추천으로 공동대표를 맡고 있던 조백인 대표를 해임하고 기술 유출 등을 이유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에 대해 동양제철화학도 이사회 결정에 문제가 있다며 또 다른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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