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3 제약업계 이렇게 뛴다] 외자업체 “올 20% 성장“

주요 외자제약사들은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다소 보수적으로 잡았지만 신제품 출시 및 영업조직 강화 등을 통해 대부분 20% 안팎의 매출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의약분업 특수 및 약가 거품이 빠지면서 매출신장률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종합병원 위주의 영업전략에서 탈피, 약국ㆍ클리닉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독약품은 지난해 매출 2,700억원(아벤티스 매출 800억원 제외)으로 10.9%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올해에는 23.7% 신장한 2,350억원을 매출목표로 설정했다. 올해 류머티스치료제(아라바), 골다공증치료제(악토넬), 손ㆍ발톱 무좀치료제(로프록스겔), 피부외용제(캄비손 소프트) 등을 새로 출시할 예정이다.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은 전년대비 25.5% 증가한 1,811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에는 2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항우울제(웰부트린SR), 디프테리아ㆍ파상풍ㆍ백일해 예방 혼합백신(인판릭스), 제2형 당뇨치료제(아반다메트), B형간염치료제(아데포비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바이엘과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발기부전치료제 `레비트라`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코자ㆍ포사맥스 등의 선전에 힘입어 매출목표 1,500억원(2001년 1,100억원)을 달성한 한국MSD는 올해 항생제(인반즈), 항진균제(칸시디스), 편두통치료제(막살트)를 발매할 계획이다. 한국얀센은 과잉운동장애치료제(콘써타), 주사제형 정신분열증치료제(리스페달주) 등을 발매해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1,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한국릴리는 지난해 전년보다 12.4% 증가한 86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에는 기필코 매출 1,000억원(신장률 23% 이상)을 돌파한다는 목표다. 국내 발매 1년만에 골다공증치료제 시장서 2위로 올라선 `에비스타`, 중성지방ㆍ콜레스테롤 개선효과가 있는 먹는 당뇨병치료제 `액토스`, 유방암으로 적응증이 확대된 항암제 `젬자`와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가 기대주다. 한국화이자는 지난해 20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려 2001년의 1,700억원보다 17%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BMS도 항암제 `탁솔` 등의 선전으로 지난해 38.5% 성장한 900억원의 매출을 기록, 올해 1,0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한국로슈는 지난해 매출이 2001년(1,167占?보다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사갈등으로 올해도 사업전망이 밝지 않은 실정이다. 다만, 먹는 전이성 유방암ㆍ대장암치료제 `젤로다`에 대해 최근 진행성ㆍ전이성 위암(암 중 국내 발병률 1위)치료제로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은 데다 부작용까지 적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간염치료제(페가시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바이엘은 일반ㆍ전문의약품을 합해 8% 성장(일반 74억, 전문 586억)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락소 스미스클라인과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할 발기부전치료제 `레비트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외자제약사들이 약국ㆍ클리닉 시장에 대한 영업을 경쟁적으로 강화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 중소ㆍ중견 제약사들의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외자사들이 강세를 보이는 대형 종합병원을 피해 중소 병ㆍ의원 영업에 중점을 둬 왔는데 이마저도 뺏기는 것 아닌가 걱정`이 될 것"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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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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