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길 여행객을 위한 입국장내 면세점 설치가 관세청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인천공항공사는 15일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입국장에 면세점 설치를 위해 관세청 등 관련 기관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항공사에 따르면 입국장 면세점은 한국인 여행객이 입국에 앞서 외국공항에서 양주와 화장품 등을 구입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외화유출 방지 차원에서 설치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현재 입국자용 면세점은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말레이시아 세팡공항, 홍콩 첵랍콕공항 등 아시아권 대부분의 공항에서 설치, 운영되고 있어 공사측도 개항 당시 수화물수취장소 부근에 60여평 규모의 공간 2곳을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다.
이들 공항에서 판매되는 품목은 술과 담배, 화장품, 초코릿 등 간단한 선물용이 주류를 이루며 인천공항에 입국장 면세점이 설치될 경우 연간 600억~800억원 정도의 매출이 기대되며 공사측도 매년 200억원 정도의 순익을 올려 부채에 허덕이고 있는 공사재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관세청은 입국장 면세점 설치는 과소비를 조장할 가능성이 클 뿐 아니라 관세법 취지에도 맞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한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