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티엔이 종합편성채널을 비롯한 케이블TV간 경쟁심화로 올해도 부진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와이티엔에 대해 “올해 종합편성채널과의 경쟁이 심화돼 광고수익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와이티엔은 지난 25일 지난해 4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11년 같은 기간보다 2.5%, 39.5% 줄어든 354억원, 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며 지난해 2ㆍ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영업익 마이너스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와이티엔의 이 같은 부진은 지난해 글로벌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수익이 줄어 광고수주 금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와이티엔은 평균시청률이 5.6%로 지난 5년간 평균(4.6%)을 1% 넘게 웃돌았지만 4개의 종합편성채널이 광고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며 시장의파이가 줄어들어 광고수익이 늘지 못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종합편성채널들의 광고수익이 증가하면서 와이티엔의 시청률이 높게 유지됐음에도 광고수익은 2011년보다 0.5% 줄어들었다”며 “광고경쟁으로 지난해 1ㆍ4분기 이후에는 광고수익이 3분기 연속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또 지난해 4분기에는 임금인상 협상이 완료되면서 인건비 소급분도 적용된데다 대선관련 특집방송에 따라 제작비가 증가한 것도 실적에 부담이 됐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올해에도 광고수익이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광고경기도 지난해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또 개국 3년 차를 맞은 종합편성채널들도 올해 과감한 광고영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와이티엔이 광고수익을 크게 올리기 힘든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전문가들은 와이티엔의 실적개선은 부동산 임대수익이 발생하는 2014년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와이티엔이 상암동 본사로 이동하면 부동산 임대수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 와이티엔이 상암동 본사로 이전하면 임대수익이 내년에는 100억원, 2015년에는 150억원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임대수익이 발생해도 여전히 광고경쟁으로 영업환경이 불확실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